[DAY 16 저녁] 주님이 내 안에 오신 이유는 교제하기 위함입니다

[

HAGAH of the Week

사도행전 2:25
다윗이 그를 가리켜 이르되
내가 항상
내 앞에 계신
주를 뵈었음이여
나로 요동하지 않게
하기 위하여
그가 내 우편에 계시도다

HAGAH of the Day

고린도전서 15:22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은 것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삶을 얻으리라

For as in Adam
all die,
so in Christ
all will be made alive (NIV)

주님이 내 안에 오신 이유는 교제하기 위함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신앙생활 초반에는 큰 고민 없이 답을 합니다. ‘나를 구원하시기 위해’라고. 그때는 ‘나의 구원’이 가장 크게 느껴지는 자기중심적 신앙 단계입니다. 하지만 신앙이 성숙해지면서 ‘나’의 마음보다 ‘아버지’의 마음이 더 크게 다가오면 관점이 바뀝니다. 마치 철없던 자녀가 결혼하여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부모 마음을 알게 되는 것처럼요.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나와 완전히 하나 되고 싶어서’입니다. 나를 너무나 사랑하셔서 나와 영원히 하나가 되려면 내 안으로 들어오셔야 합니다. 하지만 사람의 원죄로 인해 주님은 내 안에 거하실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성육신, 십자가, 부활, 승천의 단계를 거쳐 하나님의 생명을 주는 ‘생명의 영’으로 내 안으로 들어오십니다. 왜? 하나 되고 싶어서입니다.

구원하고, 주님을 닮게 하고, 사명을 이루게 하고, 주님의 뜻을 이루게 하는 것이 주님이 내 안에 오신 첫 번째 목표가 아닙니다. 주님에게 있어 ‘일(work)’이 첫 번째가 아닙니다. ‘관계(하나 됨)’가 첫 번째였습니다. 주님은 나를 너무나 사랑하셔서 영원히 함께 하시기 위해 하나 되기를 갈망하셨습니다. 그것이 전부입니다. 나와 완전히 하나가 되어 주님의 생명이 제한 없이 풀리기만 한다면 주님을 닮고, 사명을 이루고, 주님의 뜻을 이루는 것은 그 생명의 성장과 변화에 따른 결과일 뿐입니다.

신앙 여정 초반은 ‘나’ 중심입니다. 그래서 주님이 나의 안식처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더 큽니다. 하지만 신앙이 성장하면서 주님의 목마름과 사람을 통해 안식하기 원하시는 주님의 갈망이 들어옵니다. 주님이 나를 통해 안식하기를 원하신다니요. 내가 나 자신을 생각하는 것보다 주님은 나를 자신의 안식처로 생각할 만큼 더 크게, 더 소중히 생각하십니다. 자신의 생명을 바쳐서라도 내 안으로 들어오셔서 안식하기 원하시는 주님의 이 마음에 눈 떠질 때 진정한 사랑의 여정이 시작됩니다.

나와 완전히 하나 되기 원하시는 주님의 마음은 ‘삼위일체’의 신비를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자신과 아버지가 ‘하나’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버지하나이니라 하신대 (요 10:30)

예수님은 언제나 이 하나 됨을 소중히 생각하셨습니다. 이것은 주님이 관계 중심적이며 관계를 통해 일하시는 분임을 알게 합니다. 예수님은 아버지 하나님과도 하나이셨고, 성령 하나님과도 하나이셨습니다. 또한, 자신과 함께 하는 제자들 역시 언제나 자신과 동일시 여기셨습니다. 주님은 언제나 일보다 관계를 먼저 두셨습니다.

너희 말을 듣는 자는 곧 내 말을 듣는 것이요 너희를 저버리는 자는 곧 나를 저버리는 것이요 나를 저버리는 자는 나 보내신 이를 저버리는 것이라 하시니라 (눅 10:16)

예수님이 십자가 돌아가시기 직전 아버지께 드린 기도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질 것입니다. 마지막에 이르렀을 때 누구나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말을 할 테니까요. 이때 주님은 이 ‘하나 됨’에 관해 그토록 강조하십니다.

11. 나는 세상에 더 있지 아니하오나 그들은 세상에 있사옵고 나는 아버지께로 가옵나니 거룩하신 아버지여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보전하사 우리와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
21.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
22. 내게 주신 영광을 내가 그들에게 주었사오니 이는 우리하나가 된 것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이니이다
23. 곧 내가 그들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어 그들로 온전함을 이루어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은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과 또 나를 사랑하심 같이 그들도 사랑하신 것을 세상으로 알게 하려 함이로소이다
26. 내가 아버지의 이름을 그들에게 알게 하였고 또 알게 하리니 이는 나를 사랑하신 사랑이 그들 안에 있고 나도 그들 안에 있게 하려 함이니이다 (요 17:11, 21~23, 26)

예수님은 ‘우리’와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이 하나님, 성령님과 완전히 하나 되어 그 관계 가운데 완벽한 호흡을 이뤄 일하신 것과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길 바라셨습니다. 주님이 말씀하신 ‘하나 됨’의 핵심 법칙은 단순합니다. 주님이 그들 안에 있고, 아버지 하나님이 주님 안에 계시어 그들로 온전함을 이루어 하나가 되게 하는 것입니다. 주님이 내 안에 있을 때 아버지 하나님이 주님 안에 계셔 나로 삼위일체 하나님과 온전히 하나가 되게 하고 그 온전한 ‘하나 됨’으로 인해 다른 성도와도 그들 안에 계신 주님으로 인해 온전히 하나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이 이루신 일을 생각할 때 십자가와 부활을 가장 크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예수님 사역의 절정이자 완성은 오순절에 성령으로 예수님이 다시 오신 사건입니다. 만일 이 일이 없었다면 십자가와 부활은 예수님만의 사건으로 끝났을 것입니다. 하지만 오순절 성령 강림을 통해 주님이 믿는 사람 안으로 들어오시게 됐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이 나의 십자가와 부활이 된 것입니다. 이 일을 통해 건물이 아닌 주님을 모신 사람이 교회가 되고, 이면적 율법 조문을 지키는 것이 아닌 영에 속한 법을 따르는 새 언약 시대를 여셨습니다. 이는 에스겔을 통해 예언하신 것의 성취입니다.

26. 또 새 영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27. 또 내 영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리니 너희가 내 규례를 지켜 행할지라 (겔 36:26~27)

성육신, 십자가, 부활, 승천, 오순절 성령의 강림 이 모든 과정을 거치신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나를 너무나 사랑하시고 나와 영원히 하나 되기를 원하셔서, 모든 값을 지급하고서라도 내 안으로 들어오시려는 주님의 열정 때문입니다. 십자가와 부활을 통과하여 오순절 성령으로 내려오신 사건은 내 안으로 들어오셔서 당신의 생명을 나눠 주시고 나와 교제하시려는 나를 향한 주님의 열정입니다.

성경을 아무리 수백 번 읽어도, 새벽기도를 빠지지 않고 다녀도, 죽음을 불사한 헌신을 한다 해도, 만일 나와 하나 되고 싶어 내 안으로 들어와 계신 그리스도의 이 실제성에 눈을 뜨지 못하고 그 실존과의 인격적 교감과 교제에 실패한다면 그 모든 것은 다른 종교의 종교적 활동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새벽 기도 때 수 많은 기도를 쏟아냈을지라도 만일 안에 계신 그리스도의 실존을 인식하지 못하고 관계가 없다면 그것은 옛날 우리 조상들이 물 대접을 뜨고 비나이다 비나이다 구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일 수 있습니다. 기독교는 종교가 아닙니다. 바로 내 안에 계신 그리스도와의 관계입니다.

예수님이 어디 계십니까? 내 안에 계십니다. 이것은 지식이 아닙니다. 실제입니다. 어린아이들은 이 진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믿습니다. 하지만 이성이 커진 어른은 이 영적 실제를 인식할 수 있는 어린아이와 같은 믿음을 놓쳐 버립니다. 성육신, 십자가, 부활, 승천, 오순절 성령 강림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보편적 역사가 바로 나의 사건이 되도록 주님은 내 안으로 오셨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살고 계십니다.

나는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습니다. 이제 사는 것은 내가 아닙니다.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서 사시는 것입니다. 내가 지금 육신 안에서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셔서, 나를 대신하여 자기 몸을 내주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입니다. (갈 2:20, 표준새번역)

주님의 영이 내 안에 오신 이유는 어떤 사역이나 목적의 성취에 있지 않습니다. 너무나 사랑하셔서 나를 죽음 가운데 불러 그리스도의 영과 하나가 되어 주와 더불어 교제(The Communion of the Holy Spirit)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이 사랑에 눈뜰 때 내가 주님을 위해 무엇인가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나를 통해 주님의 소원을 이뤄가십니다.

너희를 불러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와 더불어 교제하게 하시는 하나님은 미쁘시도다 (고전 1:9)

마음 모아 함께 기도합시다.

성령님. 당신은 나를 너무나 사랑하셔서 나와 완전히 하나 되기를 갈망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영입니다. 내가 당신과의 관계를 무시한 채 나만의 열정으로 신앙생활을 했던 모든 것을 돌아보며 회개합니다. 예수님이 아버지 안에 거하여 한 호흡으로 완전히 하나 되어 일하셨던 것처럼, 제가 당신과 호흡을 맞추며 리듬을 타는 자가 되길 원합니다. 예수님이 오순절 성령 강림을 통해 새로운 언약의 시대를 열어주심으로 인해 감사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이 이제 나의 십자가와 부활이 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이제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십니다. 당신이 오순절 성령 강림을 통해 최종 이루신 이 놀라운 복음을 믿음으로 취하고 받아들입니다. 매 순간 이 믿음 안에서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나 자신이
믿음 안에 살고 있는지를 알기 위해
자신을 시험하고
판단해 보십시오.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 안에 계신다는 것을
확실히 압니까?
만일 모른다면
검증에 실패한 것입니다.

Put yourselves to the test
and judge yourselves,
to find out
whether you are living in faith.
Surely you know that
Christ Jesus is in you?
— unless you have
completely failed.

– 고린도후서 13:5, GNT 번역 (2 Corinthians 13:5, Good News Translati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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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를 불러 그의 아들 그리스도
우리 주와 더불어 교제하게 하시는
하나님은 미쁘시도다 고린도전서 1장 9절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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