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링(Journaling)’이란 무엇인가?

저널링과 일기의 차이는 무엇인가?

크리스천 귀소본능 학교, 존고즈홈(JohnGoesHome)은 ‘저널링(Journaling)’을 강조한다. 이 생소한 단어를 처음 듣는 사람은 고개를 갸우뚱한다. 저널리즘, 저널리스트 이런 단어는 들어봤는데 저널링이란 단어는 생소하다는 거다. 인생의 여정을 기록하는 것이라고 아주 간략히 설명해 드리면 일기(Diary)와 같은 것이 아닌가 되묻는다.

일기(Diary)와 저널링(Journaling) 모두 단어 자체에 어원적으로 ‘하루(日, Day), 날’의 의미를 포함한다. 즉 하루에 대한 기록과 관련 있다. 기록이란 형태로만 보면 일기와 저널링이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런데 굳이 일기라는 익숙한 용어 대신 저널링이란 단어를 사용하려는 이유는 뭘까?

일기에 내면 깊은 얘기를 적기가 쉽지 않다. 다들 어려워한다. 대신 그 날 일어난 일을 적는 것은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그렇다 보니 어느 순간 일기에 자신만의 생각이나 감정을 누락시킨다. 대신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에 대한 기록만 적을 뿐. 이런 기록만으로는 자신이 누구인지 알기 어렵다. 데카르트는 말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Cogito ergo sum)’라고. 생각은 존재의 근원이다. 발현된 나를 알려면 나의 근원적 생각을 알 필요가 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나만의 관점은 무엇인지, 그 일을 어떻게 해석하는지, 내 느낌은 무엇이고 감정은 무엇인지,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지. 물론 이것을 안다고 나를 완전히 아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데 틀림없이 도움이 된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외부 자극에 대한 나만의 반응을 한 곳에 누적하여 기록으로 남길 필요가 있다. 자극에 대한 반응의 합이 나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내면의 나’에 질문과 같은 자극을 주고 그 자극에 대한 자신만의 해석과 반응을 기록하는 훈련은 자기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이런 기록을 주기적으로 리뷰할 때 나에 대한 통찰이 생긴다.

일기(Diary)와 저널링(Journaling) 모두 그날 발생한 일들을 기록할 수 있다. 또한, 자신의 내면 깊은 생각을 적는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나를 찾아 떠나는 여정’에서 중요한 것은 ‘객관적 사실에 대한 기록’보다 ‘자신 내면의 숨겨져 있던 생각을 끄집어내는 것’이다. 이 중요성을 강조하기엔 일기는 이미 사람들에게 ‘일상의 기록’으로 포지셔닝되어있는 듯하다. 그래서 크리스천 귀소본능 학교, 존고즈홈(JohnGoesHome)은 ‘일기’ 대신 ‘저널링(Journaling)’이란 단어를 사용한다. ‘나를 찾아 떠나는 여정’에서는 그날 있었던 일의 기록보다 내면의 생각을 기록하는 것이 필요하고 이를 강조하기 위한 단어로는 ‘일기’보다 ‘저널링’이 더 적합하기 때문이다.

자기를 발견하는 것은 목표를 정해 노력해서 답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인생의 여정(Journey) 한 순간 불현듯 깨닫게 되는 것이다. 이 여정(Journey) 가운데 발생하는 수많은 자극에 대한 내면의 반응을 기록한 것이 저널링(Journaling)이다. 그러고 보면 ‘여정(Journey)’과 ‘저널링(Journaling)’은 같은 어원이다. 이런 이유로도 ‘자기발견’에 있어서는 일기보다 저널링이 더 잘 어울린다. 이곳에서 ‘저널링(Journaling)’이란 단어를 사용할 때는 적어도 ‘자기발견’에 있어서는 그 날 있었던 객관적 사실을 기록하는 것보다 어떤 형태로든 자신의 내면 생각을 기록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한 것으로 생각하면 되겠다.

이런 견지에서 일기와 저널링을 조금 구분해보자. 일기는 어디에 갔는지, 무엇을 했는지에 대한 사실을 기록한 것이다. 저널링은 일어난 일, 경험한 사실에 대한 자기 생각과 느낌을 기록한 것이다. 일기가 ‘사실’을 기록한 것이라면 저널링은 ‘해석’을 기록한 것이다. 일기가 ‘표면적인 나’의 기록이라면 저널링은 ‘내면적인 나’의 기록이다. 물론 앞서 적었듯 일기와 저널링은 사실 큰 차이가 없다. 일기와 저널링 모두 내용이 풍성해질 때 일기에도 해석을 적고, 저널링에도 사실을 적는 등 그 경계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냐의 차이다. 존고즈홈(JohnGoesHome)에서는 내 존재의 근원적 생각을 이해하기 위한 기록으로 ‘저널링(Journaling)’이란 용어를 사용한다고 이해하면 되겠다.

내가 누구인지,
내 은사와 달란트와 꿈이 무엇인지 알려면
스스로에게 편안해지는 시간을 갖는 것이 먼저다.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라.
저널링을 하라.
산책의 시간을 즐겨라.

The starting point of discovering who you are,
your gifts, your talents, your dreams,
is being comfortable with yourself.
Spend time alone.
Write in a journal.
Take long walks in the woods.

– 로빈 샤르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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