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링 사례 – 파스칼

천재 수학자이자 물리학과 철학 영역에서 큰 성과를 냈던 블레즈 파스칼(Blaise Pascal).

그를 유명한 수학자, 물리학자, 철학자로는 잘 알고 있지만 얼마나 뜨거운 믿음이 있었는지를 모르는 사람이 많다.

파스칼은 1654년 불의의 마차 사고로 죽음의 위기를 겪었다. 그 이후 내적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고 그 해 11월 23일 밤 약 2시간 가량 극적인 불과 같은 성령 체험을 했다고 한다.

파스칼은 그 때의 감격을 잊지 않기 위해 저널링으로 남겼다. 그 내용을 보면 하나님께서 얼마나 뜨겁게 임하셨는지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그리고 파스칼은 그 때의 감동을 잊지 않기 위해 Fire라고 적은 양피지를 자신의 웃옷에 늘 부착하여 다녔다. 파스칼은 39세 이른 나이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세상을 떠난다. 그로부터 8년이 지난 1670년 그 유명한 ‘팡세’라는 유고작이 출간된다. 팡세는 프랑스어다. 번역하자면 ‘생각들(thoughts)’이란 뜻이다. 평소 파스칼이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깨닫고 고민하던 생각들을 저널링한 것이 팡세의 소스였던 것이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사람은 생각하는 갈대’란 그 유명한 말도 결국 파스칼의 데일리 저널링에 적혀 있던 내용이었다.

강력한 성령님의 임재 경험을 하는 그 순간은 매우 뜨겁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때의 그 느낌은 쉽게 사라진다. 너무나 강렬한 임재 체험이었을지라도 몇 주, 몇 달도 지나지 않아 공기처럼 사라져 버린다. 하지만 신기하게 그 순간의 뜨거운 감동을 저널링해두면, 긴 시간이 지나도 글 안에 그 순간의 시간이 저장되어 있음을 경험한다. 적어 놓지 않은 것은 사라지지만 저널링으로 남긴 글은 점이 되어 어느 순간 또 다른 뜨거운 점과 연결된다. 나의 스토리가 나의 히스토리를 만들어 내는 순간이다.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 임재하여 나를 찾아오신 일을 기록하며 기억한다는 것. 그것이 기록으로 쌓이고, 그 흐름을 돌아볼 때 하나님께서 어떻게 내 인생을 이끄시는지가 보이기 시작한다.

파스칼은 그때의 감동을 잊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저널링했던 양피지를 자신의 옷에 꼬맨 후 늘 붙이고 다녔다. 아래는 바로 그 이미지다.

저널링 사례 - 파스칼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FIRE

God of Abraham,
God of Isaac,
God of Jacob
Not of the philosophers and scholars.
Certitude. Certitude. Feeling. Joy. Peace.
God of Jesus-Christ,
Deum meum et Deum vestrum.
(“My God and Your God,” John 20:17)
”Your God will be my God“
Forgetfulness of the world and of everything,
except God.
He is to be found only by the ways
taught in the Gospel.
Greatness of the human soul.
“Righteous Father, the world has not known Thee,
but I have known Thee.
Joy, Joy, Joy, tears of Joy,
I have separated myself from Him
Dereliquerunt me fontem aquae vivae
(They have forsaken me, the fountain of living waters,” Jer. 2:13)
” My God, wilt Thou leave me? “
Let me not be separated from him eternally .
This is the eternal life,
that they might know Thee,
the only true God,
and the one whom Thou has sent, Jesus Christ “
Jesus-Christ
Jesus-Christ
I have separated myself from Him:
I have fled from Him, denied Him, crucified Him.
Let me never be separated from Him.
We keep hold of Him only by the ways
taught in the Gospel.
Renunciation. total and sweet
Submission. total and sweet
Total submission to Jesus-Christ
and to my director
Eternally in joy
for a day’s training on earth.
Non obliviscar sermones tuos.
(“I will not forget Thy words,” Psalm 118:16)
Amen.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
철학자의 하나님이 아닌, 학자의 하나님이 아닌…
확신. 확신. 느낌. 기쁨. 평안.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내 하나님 곧 너희 하나님 – 요 20:17)
“네 하나님은 내 하나님이 될 것이다.”
이 세상 모든 것은 잊혀지리.
하나님을 제외하고.
오직 복음의 가르침으로만 하나님을 발견할 수 있을 뿐.
인간 영혼의 위대함이여.
의로우신 아버지, 세상은 당신을 모른다 해도,
전 당신을 압니다.
기쁨, 기쁨, 기쁨, 기쁨의 눈물.
저는 당신을 떠났었나이다.
(그들이 생수의 근원되는 나를 버렸다 – 렘 2:13)
“나의 하나님, 당신도 나를 떠나시려나이까?”
저를 주님으로부터 영원히 분리시키지 마소서.
주님은 영원한 생명이시니
이 생명이 세상으로 유일한 진리의 하나님이신 당신을 알고
당신이 보내신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알게 하시나이다.
예수 그리스도
예수 그리스도
저는 당신을 떠났었나이다:
당신으로부터 도망가고, 당신을 부인하고, 당신을 십자가에 못박았나이다.
저를 주님으로부터 결코 분리시키지 마소서.
오직 복음의 가르침으로만 주님을 꼭 붙듭니다.
포기. 온전하고도 달콤한
복종. 온전하고도 달콤한
예수 그리스도, 나의 인도자께 온전히 복종
영원히 기쁨 안에서
지상의 하루 훈련 동안
(주의 말씀을 잊지 아니하리이다 – 시 110:16)
아멘.

쓰는 것은
당신이 믿는 것을 발견하게 해준다.

The act of writing
is the act of discovering
what you believe.

– David Ha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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