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 것인가, 나의 인생을 살 것인가?

전 세계 인구가 70억 명이 넘은 지 오래다. 이 중 같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하나님은 예외 없이 모든 사람 안에 각자의 가장 고유한(unique) 존재 이유(mission)를 두셨다. 그것을 사명(미션) 혹은 부르심(Calling, 소명)이라고 한다. 자신이 이 땅에 왜 존재하는지 귀를 기울이지 않고 성공한 다른 사람의 방식을 추구하는 것은 모든 면에서 낭비다. 내 사명이 아닌 다른 사람의 사명을 좇아 살 때 인생의 마지막 순간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산 것에 대한 후회가 몰려올 것이다.

요셉은 30세에 애굽 총리가 되어 110세에 죽는다. 그 80년 동안을 애굽의 바로 왕 궁궐에서 산다. 반면 모세는 40세에 궁궐을 떠나 80년 동안을 광야에서 산다. 같은 80년인데 요셉은 왕의 궁궐에서, 모세는 광야에서 그 시간을 보낸다. 모세는 요셉의 성공을 잘 알고 있었다. 만일 모세가 요셉을 자신의 롤(role) 모델로 삼아 40세 되는 해에 요셉과 똑같이 바로 왕궁에서 살기로 고집했다면 모세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은 빗나가고 말았을 것이다.

예수님을 부인하고 낙망하던 베드로에게 예수님이 찾아오신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내 양을 먹이라”고 말씀하신 후 베드로의 남겨진 부르심에 대해 언급하신다.

네가 젊어서는 스스로 띠 띠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거니와 늙어서는 네 팔을 벌리리니 남이 네게 띠 띠우고 원하지 아니하는 곳으로 데려가리라 (요한복음 21:18)

이 말씀을 들은 베드로는 거의 즉각적으로 자기 옆에 있던 요한에 대해 예수님께 되묻는다.

이에 베드로가 그를 보고 예수께 여짜오되 주님 이 사람은 어떻게 되겠사옵나이까 (요한복음 21:21)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을 통해 자기 죽음을 직감했다. 그리고 요한의 결과가 궁금했다. 그래서 자신의 삶과 요한의 삶을 비교하고 싶었다. 그러자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올 때까지 그를 머물게 하고자 할지라도 네게 무슨 상관이냐 너는 나를 따르라 하시더라 (요한복음 21:22)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하신 말씀은 요한이 90살을 살든 900살을 살든 상관하지 말고 예수님만을 따르라는 것이다. 예수님의 대답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렇다.

요한은 요한만의 삶이 있고, 너는 너만의 삶이 있다! 비교하지 말아라!

베드로와 요한이 각자 너무나도 특별하고 고유한 인생이 있듯 우리 역시 한 사람 한 사람 너무나도 특별하고 고유한 자신만의 삶이 있다. 한 사람의 인생은 결코 비교 영역이 아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실 뿐이다.

네게 무슨 상관이냐 너는 나를 따르라

예수님을 따르는 것은 모두가 같다. 베드로도, 요한도, 우리도 예수님을 따르는 것은 똑같다. 하지만 어떻게 따르는 지는 사람마다 특별하고 고유한 방식이 있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완벽하고도 멋진 최상의 계획이 있다는 것을 신뢰하지 않으면, 우리는 자꾸 다른 사람의 삶과 나를 비교하게 된다. 내 입술로 주님을 신뢰한다고 고백할지라도 세상이 추구하는 방식과 다른 사람의 멋진 삶을 따라가려 한다면 이것은 결국 내 인생을 향해 계획을 세우신 하나님을 교묘히 신뢰하지 않는 것이다.

거듭난 크리스천의 성공은 사람과 세상이 평가하는 외면적 결과에 있지 않다. 하나님이 세우신 자신만의 특별하고 고유한 존재 이유를 발견하여 그에 정렬된 삶을 사는 가에 달려 있다. 인생은 유한하다. 소중한 자원은 소중한 일에 써야 한다.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 것인가, 나의 인생을 살 것인가.

가장 어두운 숲의
한 지점으로 들어간다.
그곳에는 어떤 길도 없다.
길이 있다면
그것은 다른 누군가의 길이다.
당신 자신의 길이 아니다.
만일 다른 누군가의 길을 따라간다면,
당신 자신의 잠재력을
실현하지 못할 것이다.

You enter the forest
at the darkest point,
where there is no path.
Where there is a way or path,
it is someone else’s path.
You are not on your own path.
If you follow someone else’s way,
you are not going to realize
your potential.

– 조지프 캠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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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 A Ha
JUNG A Ha
4 hours ago

아멘! 지난날 타인과 비교하며 자존감없이 살고 다른이의 기준에 맞추며 고통가운데 살았음을 고백하며 회개합니다.
묵상을 통해 하나님을 더욱 알아갈때 저의 부르심의 소명을 찾을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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