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귀소본능 학교, 존고즈홈(JohnGoesHome)

존고즈홈(JohnGoesHome)은 크리스천 귀소본능 학교다.

귀소본능(歸巢本能)의 사전적 정의는 동물이 자신의 서식장소나 산란, 육아를 하던 곳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 다시 원래 있던 곳으로 되돌아오는 성질이다. 영어로는 ‘원래 있던 집으로 돌아오는 본능’이란 의미를 살려 ‘homing instinct (호밍 인스팅트)’로 표현한다.

귀소본능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인류역사상 가장 오래된 새 중 하나인 비둘기다. 노아 방주 시절 잎사귀를 물고 집으로 돌아온 새이기도 하고, 성령님이 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새이기도 하다. 아가서에서는 자존감이 낮았던 술람미 여인이 등장한다. 이 술람미 여인은 그리스도의 신부로 단장되어야 할 우리의 모습이기도 하다. 아가서의 여정을 통해 이 여인은 사랑하는 사람을 통해 ‘참 자기’를 발견하며 신부로 단장되어 간다. 아가서에서는 이 여인을 ‘비둘기’에 비유하기도 했다.

예로부터 탁월한 귀소본능을 이용하여 비둘기를 통신수단으로 많이 이용했다. 다리에 편지를 매달아 통신수단으로 훈련한 비둘기를 ‘전서구(傳書鳩, 전할 전/편지 서/비둘기 구)’라고 불렀다. 영어로는 집으로 가는 비둘기란 의미에서 ‘homing pigeon (호밍 피존)’이라 부른다. 이 전서구는 먹거나 마시지 않고 하루에 1,000km 이상 떨어진 곳에서도 집으로 돌아오는 뛰어난 ‘귀소본능’ 능력을 갖고 있다.

비둘기에게 귀소본능이 있듯, 우리에게는 영원을 사모하는 영적 귀소본능이 있다. 전서구가 주인의 메시지를 실어 나르듯, 바울은 우리를 그리스도의 편지라고 불렀다.

너희는 우리로 말미암아 나타난 그리스도의 편지니 이는 먹으로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살아 계신 하나님의 영으로 쓴 것이며 또 돌판에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육의 마음판에 쓴 것이라 (고후 3:3)

귀소본능이 있고 주인의 메시지를 실어 나르는 전서구(homing pigeon)와 영적 귀소본능이 있고 이 땅 가운데 하나님의 메시지를 실어 나르는 그리스도의 편지인 우리는 어딘가 통하는 것이 있다. 전서구나 우리 모두에게 귀소본능은 자기가 있어야 할 자리를 알려주는 나침반 역할을 한다.

자기가 있어야 할 자리로 늘 찾아가는 전서구를 Homing Pigeon(호밍 피존)이라고 한다면, 진짜 자기가 있어야 할 자리로 찾아가고 싶은 모든 사람을 Pigeon(피존)과 끝 발음이 비슷한 John(존)으로 불러보면 어떨까?


예수님의 제자였던 John(존, 요한)은 자기 자신을 ‘예수님이 사랑하시는 자’라고 몇 차례나 얘기할 정도로 영적 자존감이 높았던 사람이다. 최후의 만찬 때는 어땠는가? 예수님의 품에 누워 십자가 사건을 앞둔 주님의 심장 소리를 가장 가까이서 들었던 제자였다. John은 복음서와 서신서와 계시록을 남길 때 주님의 체온과 심장 박동 소리를 기억하며 썼으리라.

예수의 제자 중 하나 곧 ‘그가 사랑하시는 자’가 예수의 품에 의지하여 누웠는지라 (요 13:23)

‘존(John)’은 세상 사람들의 시선과 상관 없이 ‘주님이 나를 가장 사랑하신다’는 것을 알았다. 계시록을 쓸 정도로 주님의 마음을 잘 알고 친밀했다. 또한 영어 이름 중에 우리나라의 ‘철수’만큼이나 친근한 이름이기도 하다. 또한 귀소본능이 뛰어난 ‘피존(Pigeon)’과도 끝 발음이 비슷하다. 이래 저래 영적 귀소본능을 통해 진짜 자기가 있어야 할 자리(home)로 찾아가려는 모든 사람을 대표하는 이름으로 잘 어울리는 듯 하다.

Homing Pigeon Goes Home

전서구(Homing Pigeon)는 어디에서든 귀소본능에 따라 결국 집으로(Goes Home) 간다.

John Goes Home

존(John)은 자신 안에 있는 영적 귀소본능에 따라 진짜 자기가 있어야 할 자리로(Goes Home) 갈 것이다.

이런 배경 아래 크리스천 귀소본능학교 이름을 존고즈홈(JohnGoesHome)이라 부르게 됐다.

학교에 다닌다고, 학교를 졸업한다고, 일정 시간을 투입한다고, 세미나에 참여한다고, 특별한 방법론을 사용한다고 ‘자기’를 발견할 수 있을까? 자기를 발견하는 것의 주권은 내게 있지 않고 주님께 있다. ‘부르심(calling)’이란 말은 ‘부르는 자’가 있음을 전제로 한다. ‘부르는 자’가 누구인지 알고, 그 음성을 들을 수 있을 때 비로소 ‘부르심(calling)’을 자각하게 된다.

모세를, 아브라함을, 바울을 부르셨던 그 부르심은 노력해서 아는 것이 아니다. 적성검사, MBTI, 애니어그램 등 자기 자신에 대해 객관적으로 잘 알 수 있는 다양한 다양한 방법이 있다. 이런 정보가 자기를 아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하지만 떨기나무 앞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드린 모세가 자각한 부르심은 그런 정보로는 알 수 없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존재하는가에 대한 자각과 확신은 예측 가능한 것이 아니다. 저마다 서로 다른 인생의 여정(Journey)을 걷는 어느 한 순간 불현듯 찾아온다. 알기 위해 노력하고 의도해서 안다기 보다 그것을 추구하는 인생의 어느 한 순간 전혀 예상치 않은 상황 속에 찾아온다. 부르심을 발견하는 여정의 주권은 오직 주님께 있다.

크리스천 귀소본능 학교, 존고즈홈(JohnGoesHome)은 자기실현이 아닌 자기부인을 가장 중요한 첫 단추로 삼는다. 가려진 수건을 벗고 주의 영광을 볼 때 비로소 그 영광에 비춰진 진짜 자기를 볼 수 있다. 그러려면 주의 영광을 막고 있는 ‘자아’를 부인하는 것이 먼저다.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거듭난 크리스천은 모두가 하나님의 명작이다. 인생은 아직 발견하지 못한 내 안에 하나님이 심어두신 최고의 명작(masterpiece)을 마주하는 여정이다. 이 여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도구나 방법론이 아니다. 전체의 여정을 조망하고 해석할 수 있는 균형잡힌 관점(觀點)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존고즈홈(JohnGoesHome)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균형잡힌 4가지의 관점을 기본적인 축으로 삼는다.

1. Dismantle – 비움

거듭난 크리스천에게 있어 자기를 찾는다는 것은 자기부인을 통한 그리스도의 실현이다.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그리스도와 함께 산 것을 믿는가? 그렇다면 나를 가장 고유하게(unique) 창조하신 자기다움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드러내는 것을 첫 번째로 삼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가장 먼저 자기 자신을 가두고 있는 옛사람의 견고한 진, 프레임, 세계관을 깨뜨리고 해체(DISMANTLE, 디스맨틀)해야 한다. 모든 해석, 감정, 태도, 행동의 근원을 따라 들어가면 그것을 부추기는 세계관이 만들어낸 생각이 숨어 있다.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의 발 앞에 무릎 꿇게 해야 한다. 나는 누구인가를 아는 것은 나를 살려둔 채 깨달음을 덧붙이는 것이 아니다. 나를 깨뜨리고 그 안에 그리스도의 생명을 담는 것이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첫 번째는 자기 십자가를 지고 자기를 부인하는 것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2. Overfill – 채움

자신이 그토록 확신하고 붙들었던 것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바뀌는 것을 경험한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든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결국 죽음이다. 끝이 있다. 하지만 오직 주님의 말씀, 주님의 진리만은 영원하다.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정의는 나와 세상이 내리는 것이 아니다. 나의 확신이 나는 누구인가를 입증하지 못한다. 오직 진리이신 주님이 나를 어떻게 정의하시느냐가 전부다. 세상은 베드로를 고기 잡는 어부로 봤다. 하지만 예수님은 베드로를 교회가 세워질 반석(Peter, 게바)이라고 부르셨다. 그것이 베드로를 향한 주님의 신앙고백이다. 햇볕에 검게 그을린 술람미 여인은 스스로를 초라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신랑이 보는 눈은 달랐다. 신랑의 찬사와 칭찬은 이 여인을 최고의 신부로 단장시켰다. 중요한 것은 내가 붙들고 있던 견고한 진을 무너뜨린 후 그 자리에 주님의 관점을 채우는 것이다. 주님이 믿고 계신 영원 불변한 진리를 채워야 한다. 새 부대에는 새 술을 담아야 한다. 채우는 것에서 그치지 말고 ‘임계점’을 넘어 차고 넘칠 때까지 주님의 진리를 채워야(OVERFILL, 오버필)한다. 진정한 변화는 임계점을 넘어설 때 일어나기 때문이다.

3. Verify – 다움

주님이 믿고 계신 진리가 내 안에 차고 넘칠 때 비로소 주님이 나를 얼마나 귀한 존재로 바라보시는지 깨닫기 시작한다. 이때에야 비로소 크리스천의 ‘자기다움’을 얘기할 수 있다. 자기 십자가를 진 타작마당 위에(DISMANTLE) 주의 계시적 진리가 세워질 때(OVERFILL) 비로소 걸작품(masterpiece, 포이에마)으로서의 크리스천 자기다움을 다룰 수 있다. 너무나도 많은 신실한 크리스천이 지성소가 최종 목적지인 것처럼 살아간다. 하지만 지성소는 결코 최종 목적지일 수 없다. 크리스천에게 있어 지성소는 반환점일 뿐이다. 지성소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완전히 연합한 자는 그리스도와 함께 영문 밖으로 나가는 삶을 살아야 한다. 이때 필요한 것이 부르심에 대한 확신이요 가장 유니크하게 나에게 허락하신 달란트다. 베드로에게 ‘반석’이라고 자신의 믿음을 고백한 주님은 ‘나’에 대해서도 가장 유니크한 믿음을 갖고 계신다. 나를 향한 주님의 믿음에 조금씩 눈뜰 때 필요한 것은 깨달은 확신을 살아내 보는 것이다. 자기다움을 살아내고 자신의 달란트를 검증하는 과정(VERIFY, 베러파이)을 통해 크리스천에게 가장 중요한 ‘기름부음’의 근원을  경험하게 된다.

4. Extend – 나눔

주님은 한 사람을 무시하고 전체를 보시지 않는다. 주님은 언제나 한 사람을 기준으로 삼으신다. 주님은 한 사람, 한 사람을 부르신다. 바로 이 부르심(Calling)을 받은 자를 헬라어로 ‘에클레시아’라고 한다. 번역하면 ‘교회’다. 거듭난 한 사람, 한 사람은 부르심을 받은 개인으로서의 교회다. 그리고 이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이 서로서로 연결될 때 단체로서의 교회가 된다. 주님은 우리를 그리스도의 몸으로 부르셨다. 몸 안에서 자기 자신만 생각하여 비대해진 세포가 ‘암(癌)’이다. 자기 자신만으로 충만한 ‘자기다움’은 그리스도의 몸 안에서 암이 될 수 있다. 교회의 원리는 연결과 연합에 있다. 주님이 모든 사람에게 가장 유니크한 달란트를 주신 이유는 연결과 연합을 위해서다. 부르심을 받은 교회로서의 ‘나’는 주님을 섬기고, 세상을 섬기기 위해 존재한다. Dismantle과 Overfill과 Verify의 단계를 충실히 살아온 자들은 반드시 그 이후 자신 안에 있는 그리스도의 생명을 다른 사람에게 나누는 삶을 살아야 한다. 이런 나눔과 연결을 통해 자신은 확장되고(Extend, 익스텐드) 그리스도의 몸은 자란다.

이 4가지 관점이 꼭 순차적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Overfill(채움), Verify(다움)의 경험이 오히려 Dismantle(비움) 과정을 도울 수 있다. 이렇듯 4가지 관점은 서로 상호 보완적 관계다. 그럼에도 첫 번째 ‘Dismantle(비움)’ 작업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으면 Overfill(채움), Verify(다움), Extend(나눔) 과정은 사상누각일 수 있다. 자기를 부인한 그 자리에 그리스도의 생명이 꽃 피기 때문이다. 가장 좋은 것은 귀소본능 여정 속에 이 4가지 관점을 지속적으로, 반복적으로, 점진적으로, 스파이럴(spiral)하게 경험해 가며 성장하는 것이다. 4계절이 바뀌며 인생의 바퀴가 돌듯 이 4가지 관점이 내 인생을 반복적으로 돌릴 때 인생의 어느 한 순간 불현듯 부르심의 자리에 서 있는 자신을 볼 것이다.

이 4개의 관점 Dismantle – Overfill – Verify – Extend의 첫 글자를 모으면 성령님을 상징하는 DOVE(더브, 비둘기)가 된다. 성령님을 상징하는 비둘기를 뜻할 때는 Pigeon보다는 Dove를 사용한다. 크리스천 귀소본능 학교, 존고즈홈(JohnGoesHome)에서의 DOVE는 4개의 관점을 뜻하기도 하고, John이 Home을 찾아갈 때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시는 보혜사 성령님을 상징하기도 한다.


John Goes Home with DOVE

존은 ‘4가지 DOVE 관점’으로 집을 찾아갑니다.
또한 존은 계시의 근원인 성령님(DOVE)과 함께 집을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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