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01 저녁] 하나님이 앞서 보신 것을 볼 때 믿음이 들어 옵니다

하나님이 앞서 보신 것을 볼 때 믿음이 들어 옵니다

노예 상태의 요셉을 성공한 자라고 생각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세상은 무엇을 가졌는지, 무엇을 이뤘는지로 성공 기준을 삼습니다. 좋은 집, 좋은 기업, 좋은 경력, 좋은 사람을 가졌는가? 탁월한 업적, 존경받을 만한 성취를 이뤘는가? 이런 기준으로 보면 형제에게 배신당하고, 재산도 전혀 없고, 이룬 것도 없고, 어떤 스펙도 없고, 다른 나라에 팔려 노예 신분으로 있는 요셉은 결코 성공한 자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 상태의 요셉을 성공한 자가 되었다고 평가합니다.

주님이 요셉과 함께 하시므로 그가 성공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창 39:2, NASB 번역)
The LORD was with Joseph, so he became a successful man. (NASB)

세상이 요셉을 노예로 본 것과 하나님이 요셉을 성공한 사람으로 본 것 사이에는 틀림없이 큰 격차가 있습니다. 이런 예는 성경에 아주 많이 등장합니다.

세상은 아브라함을 자손이 없는 자로 봤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많은 민족의 조상으로 봤습니다. 이삭은 아브라함이 자신을 모리아산으로 데리고 갈 때 드릴 제물이 없다고 봤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제물을 앞서 보고 계셨습니다. 틀림없이 이 사이에는 큰 격차가 존재합니다.

…이삭이 이르되 불과 나무는 있거니와 번제할 어린 양은 어디 있나이까 (창 22:7)

우리가 잘 아는 아브라함이 이삭을 제물로 바치는 장면에서 하나님은 앞서 보고 계셨고, 앞서 준비하신 양을 공급하십니다. 아브라함은 이 놀라운 경험을 한 곳의 이름을 ‘여호와 이레’로 부릅니다.

아브라함이 그 땅 이름을 여호와 이레라 하였으므로 오늘날까지 사람들이 이르기를 여호와의 산에서 준비되리라 하더라 (창 22:14)
So Abraham called that place The LORD Will Provide. And to this day it is said, “On the mountain of the LORD it will be provided.” (NIV)

‘여호와 이레’를 대부분의 영어 버전은 ‘The LORD Will Provide(주님이 공급하실 것입니다)’로 번역했습니다. 앞서 보시는 주님은 공급자(The Provider)입니다. 초등학교 입학하는 아이 준비물을 앞서 보는 엄마가 필요한 것을 준비하여 공급하듯, 앞서 보시는 주님은 필요한 공급(the Provision)을 준비하실 것입니다(The Provider Will Provide the Provision).

공급을 의미하는 provision은 ‘앞서’를 의미하는 ‘pro’와 ‘보는 것’을 뜻하는 ‘vision’으로 구성된 단어입니다. ‘여호와 이레’의 히브리어 ‘이레’ 자체가 ‘보다’를 뜻하는 단어입니다. 사람은 볼 수 없는 영역을 하나님은 앞서 보십니다. 앞서 보는 부모는 자녀의 필요를 미리 준비합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이 마음속으로 이삭을 이미 제물로 바치기로 결단한 그 순간, 아브라함의 마음을 앞서 보셨습니다(ProVision). 앞서 보신 하나님은 이삭은 결코 볼 수 없었던 양을 앞서 준비하십니다(Provide). 이삭이 볼 수 없었다고 해서 양의 실체가 없었던 것이 아닙니다. 모리아 산 저 건너편 보이지 않는 영역에 하나님은 양을 앞서 보셨습니다. 우리 감각이 못 느낀다고 실체가 없는 것이 아닙니다.

요셉의 경우도 같습니다. 사람들은 요셉을 노예로 봤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요셉을 성공한 자로 앞서 보셨습니다(ProVision).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앞서 보신 것을 함께 본 자입니다. 그래서 번제할 어린 양이 어디 있는지 물어보는 이삭에게 이렇게 대답합니다.

아브라함이 이르되 내 아들아 번제할 어린 양은 하나님이 자기를 위하여 친히 준비하시리라 하고 두 사람이 함께 나아가서 (창 22:8)

하나님이 앞서 보신 것(ProVision)을 보는 자가 진정한 비전(Vision)을 갖게 됩니다. 하나님이 앞서 보신 것을 보는 자가 하나님의 믿음을 갖게 됩니다. 하나님이 믿고 계신 것이 나의 믿음이 될 때 임계점을 넘는 돌파가 일어납니다. 절망 중이던 믿음의 자녀가 기도 중에 주님이 나를 향해 앞서 보시고 믿고 계신 것을 깨달으면 그 자녀는 믿음으로 버티며 기도하며 전진하며 돌파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믿음이 내 믿음이 된 자들에게 보이지 않는 영역에서 이미 이뤄진 일이 이 땅의 실제가 됩니다. 히브리서 저자는 이런 믿음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히 11:1)

바울은 하나님이 앞서 보신 것을 함께 본 아브라함의 이 믿음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17. 기록된 바 내가 너를 많은 민족의 조상으로 세웠다 하심과 같으니 그가 믿은 바 하나님은 죽은 자를 살리시며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부르시는 이시니라
18. 아브라함이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고 믿었으니 이는 네 후손이 이같으리라 하신 말씀대로 많은 민족의 조상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롬 4:17~18)

세상 사람들은 요셉을 노예로 믿었지만, 하나님은 요셉을 이미 성공한 사람이 된 것으로 믿었습니다. 왜냐하면, 세상은 무엇을 가졌는지가 성공의 기준이지만 하나님의 자녀에게는 누구를 가졌는지가 성공의 기준이기 때문입니다. 노예 상태에 있던 요셉은 하나님만이 자신의 전부였습니다. 의지할 만한 그 어떤 것도 없었습니다. 요셉은 세상이 추구하는 그 무엇도 가지지 못했지만, 하나님을 가진 자였습니다. 요셉의 마음 중심에 하나님만이 자신의 전부인 것을 하나님께서 확인한 순간 보이지 않는 영적인 영역에서 주님은 요셉을 성공한 자가 되었다고 말씀하신 겁니다. 마치 아브라함이 마음 중심에 이삭을 제물로 바치기로 결단한 것을 하나님께서 확인한 순간 보이지 않는 영역에서 번제로 드릴 양을 준비하신 것처럼요.

나의 상황과 환경과 어떠함과 상관없이 하나님이 믿고 계신 것이 나의 믿음으로 들어올 때 미리 앞서 보신 주님이 준비한 공급(The Provision)이 열리기 시작합니다. 바로 이 공급을 통해 현실과 주님이 보는 것 사이의 격차가 메워집니다.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보이지도, 느껴지지도 않는 것을 믿는 믿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