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2 – 나는 ‘카이노스’ 피조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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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GAH OF THE LESSON 만일 너희 속에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면 너희가 육신에 있지 아니하고 영에 있나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 (로마서 8:9)

DAY 2

[AVAW-WHO AM I] 나는 누구인가?

로마서 8:9

만일 너희 속에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면
너희가 육신에 있지 아니하고
영에 있나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
당신이 죽어 천국에 가면
창조주 하나님이
‘왜 이런저런 치료 약을
발견하지 못했느냐?’,
‘왜 세상을 구원할
구세주가 되지 못했느냐?’고
묻지 않을 것입니다.
그 소중한 순간
우리에게 던져질 질문은
단 한 가지,
‘왜 너는 너 자신으로
살지 못했는가?’ 일 것입니다.

When you die
and go to heaven
our maker is not going to ask,
‘why didn’t you discover
the cure for such and such?
why didn’t you become the Messiah?’
The only question
we will be asked
in that precious moment
is ‘why didn’t you become you?’

– 엘리 위셀 –

KEY QUESTION

  • 나의 존재 가치를 어디에서 찾습니까? 돈? 일? 자녀? 명분? 명예? 성공?
  • 내가 너무나 소중하게 여기던 것을 잃을 때 어떤 감정을 경험합니까?
  •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히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다는 것과 나의 정체성은 어떤 연관이 있을까요?
  • 하나님은 나를 향한 정체성의 근간을 어디에 두고 계실까요?

나는 누구인가?

내가 믿고 있는 ‘나’는 얼마나 정확할까요? 내 주변 사람들이 믿고 있는 ‘나’는 또 얼마나 정확할까요? 우리는 얼마나 정확하지 않은 믿음 위에 ‘나’ 자신을 세우고 절망하며 살아가고 있나요?

1. 내가 의지하던 소중한 것을 잃을 때 나는 누구입니까?

한 세일즈맨이 있었습니다. 누구나 들어가고 싶어 하는 좋은 기업에 근무하고 있었죠. 실적도 탁월하고 그에 따른 연봉도 높았습니다. 자기 자신을 소개하면서 어느 기업의 어떤 세일즈를 담당한다고 얘기할 때면 언제나 자신감이 묻어났습니다. 많은 사람이 이 사람과 인맥을 쌓고자 모여들었습니다. 몇 년이 지난 후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고자 창업을 했습니다. 예전에는 이런 회사에서 이런 일을 한다고 하면 모여들던 사람들이 더는 자신과 자기 일에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을 보고 절망감을 느낍니다. 새로 창업한 일에 열정을 기울였지만 안타깝게 그동안 모아둔 자산을 다 날린 채 모든 일을 내려놓게 됐습니다. 예전의 자신감과 패기는 다 사라진 채 심한 우울증에 빠졌습니다. 누구나 선망하던 기업의 평판과 탁월한 실적에 따른 평가를 자기 자신의 가치로 여겼던 이 사람에게 근원을 뒀던 모든 배경이 사라지자 정체성의 혼란이 온 것입니다.

실제로 이런 일들은 삶의 현장에서 너무나 많이 일어납니다. 외모에 자신 있는 어떤 사람은 외모에서 자기 가치를 찾으려 합니다. 어떤 사람이 훌륭한 기업을 다니고,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면 바로 그 기업과 그 일의 평판이 자신의 평판인 것처럼 생각합니다. 자식에게 자신의 모든 공을 들인 어떤 사람은 자식에게서 자기 자신과 삶의 의미를 찾으려 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의미를 두던 대상이 사라지거나 손상되는 경우 심각한 혼란을 겪습니다. 이유는 정체성의 근간을 잘못 뒀기 때문입니다. 근간에 문제가 생기자 정체성의 혼란을 경험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외모를 너무나 중요하게 생각하던 사람이 불의의 사고로 신체 일부가 심하게 훼손되면 우울증에 빠집니다. 자신에게 있어 외모가 정체성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어떤 부모는 평생 자식만 바라보며 살았는데 그 자식이 등을 돌릴 경우 자기 자신을 잃은 것 같은 슬픔에 빠집니다. 자신의 정체성을 자식에게 뒀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전문성 덕분에 세상의 인정을 받던 어떤 사람이 시대가 변하여 그 전문성을 더는 사용할 수 없게 되고 아무도 자신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을 경험할 때 자존감이 바닥을 향합니다. 자신의 가치를 자신의 전문성에 뒀었기 때문입니다.

정체성을 뜻하는 영어 단어 아이덴티티(identity)의 어원적 의미는 ‘똑같음, 동일함(sameness)’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아이디(ID, identity의 약자)는 자기 자신과 ‘동일함’을 나타내는 고유 식별자를 뜻하죠. 이런 어원 배경을 보면 사람은 자기 자신과 동일시하려는, 의미를 찾으려는 대상을 정하여 그 대상에서 안정감을 찾고, 정체성의 근간으로 삼으려는 것을 봅니다. 이력서에서 자기 자신을 소개할 때 인정받을 만한 경력을 기술하는 것은 그것을 내 삶의 일부로 동일시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존재를 그것을 통해 인정받고 싶다는 것은 그것이 어느 정도 정체성의 근간임을 뜻합니다.

내가 정체성을 어디에 두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간단한 방법은, 내가 의미를 두고 나와 동일하게 여기던 그 대상이 사라질 때도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답을 할 수 있는지를 보는 것입니다.

2. 크리스천의 정체성은 세상과 어떻게 다릅니까?

우리의 감각이 그렇게 느끼는지와 상관없이 말씀에 근거하여 우리는 거듭나기 전과 거듭난 후가 완전히 다른 사람입니다. 거듭났다는 것은 이전의 존재가 그대로 있는 가운데 다시 태어난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이전의 존재는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혀 죽고 ‘위로부터’ 완전히 다른 ‘영적인 존재’로 태어난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고린도후서 5:17)

‘새로운’을 뜻하는 영어 단어는 new 하나이지만, 헬라어에는 ‘네오스’‘카이노스’ 두 가지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를 깨끗하게 세차하여 완전히 ‘새로운’ 자동차 같다고 할 때는 ‘네오스’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자동차가 너무 오래되어 ‘새로운’ 자동차를 구매했다고 할 때는 ‘카이노스’를 사용합니다. 즉, 본질은 그대로 있는 가운데 새로워진 것은 ‘네오스’이고 본질 자체가 바뀐 완전히 새로운 것은 ‘카이노스’입니다.

이런 배경을 갖고 고린도후서 5장 17절 말씀을 다시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카이노스)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카이노스) 것이 되었도다 (고린도후서 5:17)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했습니까? 거듭났습니까? 그렇다면 내 느낌과 상관없이 내 영은 ‘카이노스’ 적으로 완전히 새롭게 태어난 것입니다. 겉 사람은 바뀐 것이 없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본질 자체는 완전히 새롭게 바뀐 것입니다. 말씀이 그렇게 증거하고 있으니까요. 이것은 느낌의 영역이 아닙니다. 진리에 근거한 믿음의 영역입니다. 이 믿음이 없으므로 많은 크리스천이 거듭나 카이노스 적으로 완전히 새로운 영적 정체성을 갖게 됐음에도 여전히 육신의 정체성에 영향을 받으며 살아갑니다.

이전에는 외모, 직업, 자식, 전문성, 경력, 가정 배경, 스펙 등에 자신의 의미를 두고 그것과 자신을 ‘동일시’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거듭난 순간 하나님은 나의 옛 자아를 보시지 않습니다. 내가 무엇을 가졌는가(have), 무엇을 이뤘는가(do)를 절대 보시지 않습니다. 옛 자아가 가진 그 어떤 자격으로도 하나님 나라의 정체성을 가질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오직 그리스도를 통해서 완전히 새로워진 나의 존재(be)를 보실 뿐입니다. 하나님은 나를 향한 정체성의 근간을 어디에 두고 계실까요?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래서 ‘나’와 ‘예수 그리스도를’ 동일시(identity)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그리스도인(CHRISTian)’입니다. 이것이 내 정체성의 근간이요 핵심입니다. 피조물인 ‘나’와 세상 사람이 보는 ‘나’가 아닌 창조주 하나님이 보시는 ‘나’가 바로 진정한 나의 정체성입니다.

거듭난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외모, 직업, 전문성 등 외적 조건을 잃어버린다고 해서 정체성의 혼란을 겪지 않습니다. 자신의 정체성을 다른 곳에 두지 않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 분께 두기 때문입니다. 나의 옛 정체성의 근간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이제 나의 정체성은 내 안에 살고 계신 그리스도에게 있습니다. 이 영적 정체성이 명확하면 명확할수록 외부 조건에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도 않습니다. 오직 푯대이신 예수 그리스도 한 분만 바라보고 한 걸음씩 뚜벅뚜벅 담대히 전진해 나갈 뿐입니다. 자신 안에 있는 그리스도의 생명이 마침내 나를 그리스도의 형상에 이르기까지 변화시킬 것임을 믿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루 이렇게 기도해보면 어떨까요?

  • 사랑의 주님. 나도 모르는 가운데 의미를 두고, 소중히 생각하고, 나의 일부로 생각하며 살았던 모든 것이 내 정체성의 근간일 수 없음을 고백합니다. 내가 누구인지를 설명하던 모든 것이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으며, 나의 진정한 정체성의 근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 있음을 믿음으로 고백합니다.
  • 내가 거듭난 순간 이전 외모, 직업, 전문성, 경력, 배경, 스펙 등을 전혀 보시지 않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나를 보시는 아버지 하나님, 감사합니다.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히 위로부터 카이노스적으로 새롭게 태어난 하나님의 자녀임을 선포합니다. 하나님 자녀에 합당한 정체성의 혁신이 일어나게 하소서.
  • 그리스도 안에서 내가 누구인지 몰라 외부 조건의 영향을 받으며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인생을 살았습니다. 지혜와 계시의 영을 부으셔서 그리스도 안에서 내가 얼마나 귀하고 소중하고 중요한 존재인지 더 알게 하소서. 오직 푯대이신 예수 그리스도 한 분만 바라보며 한 걸음씩 뚜벅뚜벅 걸어가게 하소서.

주님이 주신 감동을 함께 기도하면 어떨까요? 성령을 의지하여 내게 주신 울림을 쓰고, 나눌 때 기름부음은 배가됩니다. 저마다의 기도가 주의 영으로 합쳐져 주님 앞에 가장 귀한 향으로 올라가기를 소망합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여 ‘댓글 달기’를 통해 자유롭게 기도해주세요.

<함께 기도하기>에 참여하기
사탄은
하나님을 바꿀 수도,
그리스도 안에서 확보된
우리 정체성과 신분을
바꿀 수도 없기에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우리가 누구인지에 대한 진리를
왜곡시키는 것을
가장 중요한 전략으로 삼습니다.
만일 사탄의 전략이 성공한다면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의
참된 정체성을 모른 채
살아갈 것입니다.

The major strategy of Satan is
to distort the character of God
and the truth of who we are.
He can’t change God
and he can’t do anything
to change our identity
and position in Christ.
If, however,
he can get us to believe a lie,
we will live
as though our identity in Christ
isn’t true.

– 닐 앤더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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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LEE
1 hour ago

하나님 내가 의미를 두던 대상들과 세상들이 있었습니다. 믿음의 공동체, 관계들, 그 곳에서의 삶, 일.. 그 자리를 온전히 찾고 회복해야만 나도 회복될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그러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완전히 새롭게 되는 것 하늘로부터 오는 은혜를 덧입는 것 소망합니다. 내 안에 그리스도로만 기뻐하고 살아가게 도와주세요.

JUNG A Ha
JUNG A Ha
9 months ago

사랑의 하나님!
저의 정체성은 그리스도로부터 찾을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이제 그 누구에게도 나를 증명할 필요없이 세상의 기준으로부터 자유합니다.
이땅가운데서 저의 모든 외적 조건과 상관없이 저를 사랑하심에 담대히 살아갈 힘을 주시옵소서.
거듭난 그리스도인으로써 하나님의 빛을 받아 비출 수 있는 은혜와 은총을 부어주옵소서.
그리하여 자유하지 못한 모든 이들에게 자유를 선포하는 자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presencelife
presencelife
5 years ago

좋으신 아버지. 하나밖에 없으신 독생자 예수님을 저를 위해 보내주시고, 그 피로 말미암아 저를 새로운 영적 존재가 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예수님을 믿고, 그리스도의 영이신 성령님께서 제 안에 계심에도 불구하고, 이 세상과 환경, 저의 외모와 직업등을 통해 제 자신을 하찮게 여겼던 것을 회개합니다.
이 곳의 귀한 말씀들을 통해 저의 정체성을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 말씀해주시니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이 곳의 나눔들이 제 심령 안에 깊게 뿌리내려 오직 예수님 때문에 이 세상에서 당당하게 살아가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여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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