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가 기초] WEEK 1/DAY 5 – 일반 묵상과는 이렇게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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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GAH OF THE LESSON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안에 기록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며 네가 형통하리라 (여호수아 1:8)

KEY QUESTION

  • 그렇다면 '하가(HAGAH)'는 일반 묵상과 어떤 부분이 비슷하고 어떤 부분이 다를까요?

기존 ‘묵상’이란 단어가 가진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기 위해 하나님이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던 ‘하가(HAGAH)’란 단어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하가는 일반 묵상과 어떤 부분이 비슷하고 어떤 부분이 다를까요? 가장 다른 부분은 역시 암송을 전제로 중얼거려야 하는 데 있습니다.

1. 중얼거려야 합니다

‘하가’가 일반 묵상과 가장 다른 부분은 소리를 내 중얼거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 마음이 내 속에서 뜨거워서 작은 소리로 읊조릴(하기그 from 하가) 때에 불이 붙으니 나의 혀로 말하기를 (시편 39:3)
My heart grew hot within me, and as I meditated, the fire burned; then I spoke with my tongue: (NIV)

마음 속에 불이 붙은 뜨거운 감동으로 중얼거리며 말씀을 읊조릴 때 자아를 붙드는 고집센 나의 이성이 잠잠해집니다. 그 중얼거리는 말씀을 재료삼아 성령님의 계시가 임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2.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가’는 시간을 정해두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QT 시간, 기도 시간, 성경을 펴 놓는 시간에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일상의 모든 순간이 ‘하가’를 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가)하여 그 안에 기록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며 네가 형통하리라 (여호수아 1:8)

감동 받은 말씀을 되새김질 하지 않으면 받은 감동을 쉽게 잊어버립니다. 감동을 유지하고 더 큰 계시를 사모한다면 그 구절을 수시로 ‘하가’하여 입에서 떠나지 않게 해야 합니다. 걸어 다니면서, 회의 전에, 설거지하면서, 버스 안에서, 신호 대기중에, 잠자기 전에, 일어나자마자와 같은 일상의 모든 순간이 ‘하가’할 만한 순간입니다. 심지어 상대방과 대화를 하다 발생하는 아주 짧은 몇 초의 공백 마저도 ‘하가’를 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늘 의식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모든 순간이 하가의 대상입니다. 이렇게 할 때 비로소 주님이 여호수아에게 ‘말씀이 입에서 떠나지 않게 하라’고 하신 의미를 이해하게 됩니다. 마음이 간절한 사람에게는 ‘시간’과 ‘장소’가 ‘하가’의 장벽이 될 수 없습니다.

3. 암송해야 합니다

일반 묵상은 암송이 필수는 아닙니다. 하지만 ‘하가’는 암송을 기본 전제로 합니다. ‘시간’과 ‘장소’ 상관없이 언제 어디서나 ‘하가’하려면 말씀을 암송하고 있는 것이 훨씬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운전하면서 성경책을 펴고 묵상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하지만 말씀을 암송하고 있다면 그 말씀을 운전하면서 중얼거리는 것은 할 수 있습니다. 말씀을 암송하고 있으면 화장실에서도 잠깐 ‘하가’를 하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건널목 건너기 전 신호를 기다리면서도 말씀을 ‘하가’할 수 있습니다. 암송하고 있는 구절의 한 단어만 갖고도 중얼거리며 훌륭한 ‘하가’를 누릴 수 있습니다. 암송이 ‘하가’는 아닙니다. 하지만 암송이 ‘하가’의 시작은 맞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 암송을 통해 토라 말씀을 세대에서 세대로 전했습니다. 암송은 ‘하가’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작 지점입니다.

예수님은 ‘하가’란 단어를 이미 알고 계셨습니다. 일상 속에서 혼자 말씀을 중얼거리고 계신 예수님의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늘 말씀을 소중히 여기고, 말씀과 함께 사셨던 예수님이 공생애 시작 전 마귀의 시험을 받습니다. 이 때 세 번 모두 신명기 말씀을 끄찝어 올려 마귀를 물리치셨습니다. 마귀의 공격이 있을 때 성경책을 펴가며 말씀을 찾지 않으셨습니다. 평소 하가하던, 암송한 말씀으로 마귀를 물리치셨습니다. 말씀을 암송하고 있다면 어떤 특정 상황에서 성령님이 적절하게 꺼내 사용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가 됩니다. 예수님도 그렇게 하셨음을 기억해야 겠습니다.

4. 말씀을 기도로 연결해야 합니다

‘하가’의 목적은 깨닫고 많이 아는 것이 아닙니다. ‘하가’를 통해 감춰져 있던 주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그 주님이 내게 나타나 주님의 마음을 알고 내 마음이 뜨거워져 반응할 수 밖에 없는 것. 모든 시작이 주로부터 말미암기를 갈망하는 마음. 이것이 하가를 하는 이유입니다. 일상의 삶에서 말씀을 수시로 중얼거리다 보면 어느 순간 ‘하가’하는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마음이 훅 들어올 때가 있습니다. 그때 기도해야 합니다. 가장 좋은 기도는 말씀으로 기도하는 것입니다. 말씀을 암송하고 있으면 암송한 말씀을 기도로 풀어내기가 훨씬 쉽습니다. 말씀을 기도로 풀어내며 중얼거리는 것. 이 자체가 훌륭한 ‘하가’입니다. 내 생각으로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말씀을 녹여 그것을 기도로 올릴 때 계시가 풀어집니다. 이렇듯 ‘하가’는 말씀과 기도와 계시를 연결하는 역할을 합니다.

5. 깊이 사색해야 합니다

‘하가’를 피상적으로 하다 보면 암송하는 것으로 끝날 때가 있습니다. 중얼거리다 말고 어느새 끝납니다. 영의 깊은 영역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길어 올리려면 ‘하가’의 깊이도 더 깊어져야 합니다. 이전 ‘하가’에서 누리던 만족으로 하나님의 깊이를 제한하면 안됩니다. ‘하가’의 끝은 어디일까요? 하나님 마음의 거리 만큼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은 어느 정도 깊이일까요? 영원 만큼이나 깊습니다. ‘하가’를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알았다고 단정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우리는 영원 앞에, 말씀 앞에 겸손해야 합니다. 내가 조금 아는 자라고 생각했지만 영원을 머금은 말씀의 계층적 깊이를 경험할 때 그 어떤 것도 모르는 자임을 깨닫게 됩니다. ‘하가’의 삶이 깊어질 수록 더욱 그러합니다. 이미 잘 알고 있는 말씀 조차도 ‘하가’를 하다보면 완전히 새로운 각도에서 깨달음을 얻습니다. 우리는 그 어떤 말씀도 이미 안다고 생각하며 ‘하가’를 해선 안됩니다. 이미 알고 있는 말씀 조차도 마치 처음 보는 말씀처럼 대해야 합니다. 내가 이미 알고 있는 것은 낡아지지만 성령님은 늘 새롭습니다. 그 성령님이 날마다 말씀으로 나를 새롭게 하기 원하십니다. 익숙한 말씀을 하가할 때 조차 이 말씀에 무엇인가 더 깊은 것이 있다는 믿음으로 깊이 사색해야 합니다. 이것은 말씀의 한 단어 혹은 짧은 한 문장만으로 하루 종일 ‘하가’하며 사색할 수도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 어떤 것도 그냥 기록된 말씀은 없습니다. 이미 안다고 생각한 것에 더 깊은 보물이 숨어있을 수 있음을 의식해야 합니다. ‘하가’를 통해 이런 보물을 길어 올리려면 계란 프라이 요리같이 빨리 하고 다음으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몇 날 몇 일을 푹 고아야 깊은 맛이 우러나는 곰국같이 한 말씀을 갖고 오랜 시간을 붙들고 있어야 할 때도 있음을 기억해야 겠습니다.

6. 감동을 기록합니다

소리는 사라집니다. 생각도 쉽게 사라집니다. ‘하가’하며 받은 감동도 마찬가지입니다. ‘하가’를 하며 받은 감동이 있다면 꼭 기록으로 남기는 습관을 가지십시오. 받은 계시와 감동을 한 곳에 기록하고, 모아놓은 기록을 정기적으로 살펴보다 보면 큰 의미를 부여하지 못했던 점과 같은 기록들이 어느새 서로 연결되어 내 인생을 이끌고 계신 하나님의 궤적을 보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됩니다. 만일 기록하지 않았다면 결코 알기 어려웠을 내용들입니다. 또한 하가하는 구절과 그 감동을 기록하다 보면 중얼거릴 때와는 또 다른 계시가 풀리는 것을 경험합니다. 이런 기록을 데일리하가에서는 ‘저널링(Journaling)’이라고 부릅니다.

7. 감동을 나눕니다

‘하가’는 말씀에서 생명을 길어 올리는 과정입니다. 생명의 영역은 나눌 때 고갈되지 않고 늘어납니다. 하가를 하며 받은 감동을 겸손과 온유와 절제 아래 다른 사람과 나눌 때 그 감동은 배가 됩니다. 특별히 같은 커뮤니티에 속한 사람들끼리 동일한 구절로 한 주간 ‘하가’를 한 후 서로 만나 일상에서 경험한 은혜를 나눌 때 그 말씀이 더 풍성해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주님을 묵상하는 것을 아는
배우지 못한 사람이
묵상하는 것을 모르는
많이 배운 사람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압니다.

An unschooled man who knows
how to meditate upon the Lord
has learned far more than
the man with the highest education
who does not know
how to meditate.

– Charles Stanle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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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nanard
ninanard
1 year ago

조각적으로 아는 것들이 꿰어지는 느낌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것을 살아내는 것이겠지요.

Joyce
Joyce
3 years ago

돌에 무언가를 새기는 일은 쉽지 않고
많은 인내와 반복되는 단순한 작업이 계속 되어야 합니다
말씀을 심비에 새기는 일도 이러하리라 생각 됩니다
계속적으로 말씀을 소리를 내어 하가 하며
그 소리가 내 마음에 말씀을 세기겠지요?
소리에는 힘이 있습니다
그 소리의 힘이 바위같이 단단한 내 마음에 말씀을 새기고 그 말씀으로 인도 되어지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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