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가 기초] WEEK 2/DAY 1 – ‘하가’를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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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GAH OF THE LESSON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안에 기록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며 네가 형통하리라 (여호수아 1:8)

KEY QUESTION

  • '하가'가 무엇인지 이해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요?

하가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은 우선 이것만 기억하셔도 되겠습니다.

하가(HAGAH)

말씀 구절을 암송하고 일상에서 수시로 중얼거린다

하가는 얼마나 많은 구절을 암송하느냐에 초점을 맞추지 않습니다. 한 절의 말씀이라도 그 말씀이 내 삶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가에 초점을 맞춥니다. 그래서 데일리하가는 한 절의 말씀으로 일주일 사는 것을 돕는 과정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시편 16편 8절 말씀 한 절로 일주일 동안 ‘하가’한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내가 여호와를 항상 내 앞에 모심이여 그가 나의 오른쪽에 계시므로 내가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시편 16:8)
I have set the LORD always before me; because he is at my right hand, I shall not be shaken. (ESV)

우선 이 말씀을 틈나는 대로 암송합니다. 그리고 암송한 말씀을 일상에서 언제 어디서든, 어떻게든 수시로 중얼거립니다. 말씀이 익숙해질수록 아래와 같은 상상과 활동을 해보세요. 말씀을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묵상하라고 하신 주님의 권면을 살아내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상처난 곳에 연고를 잘 스며들게 바르듯 내 심령에 말씀을 잘 스며들게 바른다는 생각으로 중얼거려 보십시오.
  • 연고를 바를 때 직선 방향으로 한 번 바르고 끝내지 않습니다. 손가락을 원형 모양으로 돌려가며 잘 스며들 때까지 바릅니다. 말씀도 잘 스며들게 바르려면 이런 방식으로 중얼거랴야 합니다. 시편 16편 8절 말씀을 예로 들면, ‘내가 여호와를 항상 내 앞에 모심이여(한 번 쭈욱 바르고), 내가 여호와를 항상, 내가 여호와를 항상, 내가 여호와를 항상(말씀을 원형 모양으로 돌린다 생각하며 반복하고), 항상…항상… 항상… (특정 단어에 감동이 있으면 집중적으로 그 단어를 반복하며 스며들게 합니다)’
  • 내게 너무 익숙한 말씀일지라도, 내게 너무 어려운 말씀일지라도, 내 상황과 전혀 맞지 않는다고 여겨지는 말씀일지라도 그것은 나의 편견일 뿐입니다. 그 어떤 말씀도 그 말씀 자체에 내 생활을 변화시킬 수 있는 무한한 능력이 있습니다. 내가 말씀을 이해하고 해석해서 내 삶에 적용하려는 시도를 멈춥니다. 내가 비록 이해를 못 할지라도 말씀 자체에 능력이 있기에 그저 순종하는 마음으로 계속 중얼거립니다. 내 지각과 감정과 상관없이 하가를 멈추지 않는 어느 순간 그 말씀이 내 삶을 해석하고 적용하는 빛을 비춰주는 것을 상상해 보십시오.
  • 말씀을 언제, 어디서든 암송하며 중얼거립니다. (더 자세한 내용 보기)
  • 말씀을 어떻게든 암송하며 중얼거립니다. (더 자세한 내용 보기)
  • 하가를 더 풍성하게 해줄 재료를 확보합니다. (더 자세한 내용 보기)

FOCUS

하가의 기본은 암송입니다. 하지만 암송 자체가 하가는 아닙니다. 하가에 있어 말씀을 암송하며 중얼거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말씀을 중얼거리기만 한다고 해서 하나님이 의도하신 하가를 제대로 했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하가를 하면서 말씀을 암송하고 중얼거리는 것에 초점을 맞추려는 이유는 말씀을 매개로 성령님이 내 삶에 영향을 미치실 수 있게 하기 위함입니다. 하가를 할 때마다 이 말씀을 매개로 인격이신 말씀과 교제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암송하며 중얼거리기를 소망합니다.

하가에 있어 암송이 왜 필요할까요? 하가의 성공은 일상의 모든 순간에 말씀이신 주님을 모시는 여부에 달렸습니다. 걸어 다니는 것과 같은 일상에서 하가를 하기 위해 성경책을 펼 수는 없습니다. 일상에서 말씀을 하가하려면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암기하는 것은 아니더라도 그 말씀을 보지 않고 어느 정도 입술로 풀어낼 수 있을 정도로 암송하고 있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예수님도 말씀을 암송하셨을까요? 예수님도 일상에서 말씀을 중얼거리셨을까요? 유대인이셨던 예수님은 하나님이 왜 여호수아에게 ‘하가’를 강조하셨는지와 ‘하가’를 향한 하나님의 의도를 정확히 알고 계셨을 겁니다. 예수님은 ‘하가’를 어떻게 하셨을지 궁금하다면 아래 글을 읽어 보세요.

하가’를 하신 예수님

예수님도 하가를 하셨을까요?

예수님은 공생애를 앞두고 성령에 이끌려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러 광야로 가십니다. 사십 일을 밤낮으로 금식하신 후 주리신 예수님께 마귀가 나아와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거든 명하여 이 돌들로 떡 덩이가 되게 하라’고 시험합니다. 예수님의 일상에 마귀가 기회를 엿보고 공격한 것입니다. 마귀를 물리치기 위해 예수님은 성경책을 찾지 않으셨습니다. 대신 암송하고 있던 신명기 8장 3절 말씀을 입으로 끄집어 올려 마귀의 공격을 무력화시키십니다.

너를 낮추시며 너를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신 8:3)

이후에도 두 번의 공격이 더 있었지만 모두 신명기 말씀을 끄집어 올려 마귀의 공격을 물리치십니다. 예수님은 우리와 똑같은 인성을 가지셨습니다. 우리와 똑같은 마귀의 시험을 받으십니다. 하지만 다른 것으로 이 시험을 이기신 게 아니라 늘 암송하며 중얼거리며 하가를 하셨을 그 말씀으로 물리치신 것이 아닐까요? 이런 상상도 해봅니다. 마귀의 시험이 있을 것을 생각하지 않고 그 주간 예수님은 신명기 말씀을 중심으로 하가를 하고 계셨습니다. 하가를 하던 말씀이 마귀의 공격에 대응하는 말씀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말씀을 이해하고 해석하며 삶에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말씀 자체에 능력이 있음을 믿고 말씀이 내 삶을 해석하고 기회를 얻기 바라는 마음으로 하가를 하고 계셨을 당시 마침 마귀가 예수님을 공격한 겁니다. 예수님이 공격을 받았을 때 하가하던 말씀이 순간 영감을 줍니다. 그리고 그 말씀으로 마귀를 물리치십니다. 만일 예수님이 그 주간에 신명기 말씀이 아닌 다른 말씀을 하가하고 계셨다면 그 다른 말씀으로 마귀를 물리치지 않으셨을까요? 물론 어디까지나 상상입니다. 하지만 어떤 말씀이라도 말씀 자체에 능력이 있음을 믿고 순종하며 하가하는 자에게 자주 일어나는 일이기에 그런 상상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4 STEPS OF HAGAH

하가의 유익은 일상에서 드러납니다. 말씀을 인식하는 것만큼 말씀이 내 삶에 기회를 얻기 때문입니다. 일상에서 언제, 어디서나, 어떻게든 하가를 하고자 할 때 기억하면 도움이 될 4단계를 소개합니다. 하가를 하기 위한 자세한 방법이라기보단 하가의 중심을 잡아줄 4가지 단계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일상에서 ‘하가’를 하기 위한 4단계

인식하고, 올리고, 씹고, 기다린다!

식합니다!

태도
하가의 성공은 ‘언제, 어디서든, 어떻게든’에 달려 있습니다. 인격이신 주님을 존중하는 첫 번째는 말씀으로 나와 함께 하고 계심을 인식하는 겁니다. 의식하지 않으면 말씀이신 주님이 내 삶에 영향을 미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하가의 첫 단추도 나와 함께 하고 계신 말씀을 인식하는 데서 시작합니다. 말씀이신 주님은 연인(戀人)만큼이나 실제입니다. 모든 관계는 상대의 존재를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실행
길을 걷다가도, 전철을 타고 목적지를 향해 가다가도, 화장실에서 거울을 보다가도, 회의하다가도, 스마트폰을 보고 있다가도 하가를 떠올려야 합니다. 가장 사소하고 평범한 순간일지라도 내가 인식하는 그 자리에 주님은 언제나 함께 하십니다. 인식이 하가의 ‘반(半)’입니다. 보이지 않는 것을 경험하는 첫 번째는 존재의 인식과 믿음입니다.

립니다!

태도
되새김질의 기본은 안에 있는 것을 입으로 끄집어 올리는 겁니다. 하가하려는 말씀을 입까지 올리지 못하면 하가는 할 수가 없습니다. 받은 은혜(여물)를 생명의 실제(우유)로 바꾸는 것은 되새김질(하가)입니다. 평범한 일상에서 하가하고 있는 말씀을 인식하는 것과 그것을 입까지 끄집어 올리는 것이 가장 큰 영적 전쟁임을 기억해야겠습니다.
실행
하가의 기본은 암송입니다. 완벽하게 외우지는 못하더라도 보지 않고 그 말씀이 의미하는 것을 자신의 말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안에 들어와 있는 말씀을 되새김질하듯 입까지 끄집어 올립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말씀을 인식하고 그 말씀을 입까지 끄집어 올리는 것이 곧 말씀이신 주님을 내 앞에 모시는 것입니다(시편 16:8).

습니다!

태도
되새김질을 통해 우유를 만들려면 한번이 아닌 계속 씹어야 합니다. 씹을수록 말씀에서 물이 흐릅니다. 그 어떤 말씀도 무한하고 영원하며 능력이 있습니다. 지금 하가하고 있는 말씀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이 믿음으로 멈추지 않고 중얼거리며 씹고 있는 어느 한순간 성령님이 기회를 얻어 빛을 비춰주십니다. 그때의 감동과 계시가 역사를 일으키는 믿음을 산출합니다.
실행
단단한 껍질 안에 있는 코코넛 생명의 물을 마시려면 그 껍질을 깨야 합니다. 단단한 말씀 껍질을 깨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생명의 물이 나올 때까지 계속 반복하여 중얼거리며 씹는 것입니다. 말씀 자체가 능력이며 내가 이 말씀을 계속 씹을 때 그 안에 있는 물이 나올 것이란 확신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때 선형(線型)적으로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이렇게 암송하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여호와는 나의, 여호와는 나의,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내게,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부족함이 없으리로다…’와 같이 단어와 구를 반복하며 그 각각에 잠시 멈춰 음미하는 가운데 성령님의 인도를 받으려는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을 반복하며 감동이 있을 때 자연스레 그 말씀을 풀어 기도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다립니다!

태도
말씀을 인식하고, 끄집어 올리고, 계속 씹는 것을 통해 큰 감동이 있다 할지라도 그 모든 주체는 여전히 ‘나’일 수 있습니다. 말씀을 통해 깨닫는 것이 클수록 주어의 자리에서 내려와야 합니다. 그래서 계속 중얼거리며 하가를 하다가도 잠시 멈춰 영이신 주님이 주어의 자리에 서시도록 기다리려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내가 말씀을 읽는 것이 아니라 말씀이 나와 내 상황을 읽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내가 주체가 되면 나의 한계만큼만 역사하지만, 말씀이 주체가 되면 내 한계를 초월한 말씀의 역사를 경험합니다.
실행
예수님을 내 삶의 모든 영역에 주인(the LORD)으로 모시려는 시도가 주되심(LORDSHIP)의 핵심입니다.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시는 가장 실제적인 실천 중 하나가 말씀을 주어로 모시는 삶입니다. 내가 말씀을 읽는 것이 아니라 말씀이 나를 읽게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내가 말씀을 하가한 후 기다리는 과정이 필요함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하가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주님과 사귀고 주님의 마음을 알기 위함입니다. 그러려면 내가 해석한 말씀이 아닌 말씀이 내 삶을 해석한 것을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주님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란 마음으로 기다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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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hdo50
kchdo50
1 year ago

하가는 내가 말씀을 읽는 것이 아니라 말씀이 나를 읽게 하는 것이라는 설명이 정말 제 마음에
깊이 와 닿습니다. 그리고 하가를 통해서 주님의 마음을 더 깊이 알게 될 수 있기를 갈망합니다.

effort72
effort72
2 years ago

넘 좋아요!~~
하가를 통해 은혜의 바다로 빠져드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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