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 ‘말씀으로 기도하기’를 어떻게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요?
말씀으로 기도하기 전 가져야 할 믿음과 태도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나는 영적인 존재다.
- 말씀은 글자가 아니라 영과 생명이다.
- 말씀의 저자이신 성령님이 내 안에 계시고 내가 도움을 구하기만 하면 반드시 영으로 이끄신다.
- 말씀을 읽는 것은 ‘지정의(知情意)’에 대한 욕구 충족이 아니라 주님과 영으로 교제하기 위함이다.
- 이를 위해 눈과 머리 등 내 감각을 사용하지 않고 오직 믿음을 사용한다.
말씀으로 기도하기 전 이런 영적 상상을 해보면 도움이 됩니다.
- 하나님은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셨다.
- 그 말씀으로 지금도 세상을 붙들고 계신다.
- 그 말씀이 내 안에 계신다.
- 빛이 있으라 말씀하신 하나님의 소리가 세상에 부딪힐 때 그것은 실제가 됐다.
- 내 안에 계신 그 말씀이 내 삶에 부딪히는 것을 상상한다. 말씀의 충돌이 내 삶을 변화시키는 것을 바라본다. 말씀이 기도로 풀릴 때마다 그 기도에서 나온 말씀의 소리가 하나님이 계획하신 목적에 맞게 내 삶의 모양을 빚어 가는 것을 그려본다.
말씀으로 기도할 때마다 말씀의 소리가 내게 와 부딪히고 충돌하는 상상을 해봅니다. 말씀의 소리가 세상을 형성했듯, 말씀으로 기도하는 그 소리가 내 자아의 견고한 틀을 깨뜨리고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켜 원래 있어야 할 모습을 이뤄갈 것이란 상상과 믿음을 가져 봅니다.
어린아이일 수록 빠르게 성장합니다. 부모의 양육이 가장 많이 필요한 때입니다. 성장은 건강한 양육에 비례합니다. 이것은 크리스천에게도 동일합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어린 아기가 모유로 양육을 받듯, 성도는 ‘믿음의 말씀’으로 양육을 받아야 함을 알려줍니다.
믿음의 말씀으로 항상 양육을 받아… (딤전 4:6, NASB 번역)
constantly nourished on the words of the faith (NASB)
말씀으로 기도할 때마다 모유를 먹는 어린 아기가 양육을 받고 성장하는 상상을 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딱딱한 글자로 이뤄진 말씀을 갓 짠 우유로 바꾸는 간단한 방법이 ‘기도로 말씀을 읽고, 말씀으로 기도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믿음의 말씀으로 항상 양육을 받는 비결입니다.
긴 호흡과 함께 ‘주님~’을 부르며 시작합니다.
원어로 ‘영’은 ‘호흡’을 의미합니다. 존재의 가장 깊은 근원에 영이 있습니다. 믿음으로 주님의 이름을 호흡에 실어 부를 때 주님이 들으실 것입니다.
주님은 자신을 생명의 빵이라고 소개하셨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먹으라고 초대하셨습니다. 갈망함으로 주님의 이름을 부를 때 주님은 언제나 우리를 식탁으로 이끄십니다.
48. 내가 곧 생명의 떡이니라 (I am the bread of life / NIV)
53.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 (요 6:48, 53)
배고픔과 목마름이 최고의 부름입니다. 그 갈망함으로 단순히 이렇게 부르십시오. “주님~ … 주님~ …”
조금 익숙해지면 다양하게 응용하여 여는 기도를 이렇게 할 수 있습니다. “주님~ 저는 주님이 필요합니다. 생명의 빵이 필요합니다. 어린 아기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로 부모의 양육을 받듯, 주님… 저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자임을 고백합니다. 그저 주님이 필요한 자입니다. 저를 당신의 생명으로 채워주소서.”
바울은 항상 영 안에서 기도하라고 권면합니다. 하나님은 영이십니다. 영이신 하나님과 교제하려면 영 안에서, 그 호흡 안에서 믿음을 실어 마음 담는 법을 배우십시오. 긴 호흡과 함께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은 영 안에서 기도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2모든 경우마다 모든 종류의 기도와 요청으로 그 영 안에서 기도하십시오…(엡 6:18, NIV 번역)
Pray in the Spirit on all occasions with all kinds of prayers and requests… (NIV)
말씀 몇 절을 읽습니다.
말씀을 생명의 양식, 영의 양식으로 취하는 것은 통독과 다릅니다. 성경 연구와 다릅니다. 양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영의 생명을 취하느냐가 중요합니다. 그러려면 많은 구절 보다는 두 세절 정도가 적당합니다. 때로는 한 절 혹은 한 절의 일부만으로도 영의 양식을 삼을 만합니다.
3반복할 단어 혹은 구(句, phrase)를 찾습니다.
눈은 양식으로 삼을 구절에 고정한 채 한 입 분량의 단어 혹은 구(句, phrase)를 찾아 그것을 계속 반복하며 주님께 기도로 올립니다.
요한복음 3장 16절을 예로 들면 이렇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반복하며 기도하는 중간중간 ‘아멘!’을 넣거나 ‘주님~’을 부릅니다.
아멘은 하나님의 견고한 말씀에 대한 신뢰와 믿음의 표현입니다. 보증하신 말씀의 마침표와도 같습니다. 요한계시록 3장 14절은 주님의 이름을 “아멘(the Amen)”으로 표현합니다. 아멘을 말하는 것은 주님을 부르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가 “아멘”이라고 말할 때 하나님의 말씀은 아멘이신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되고 하나님께 영광이 됩니다.
5하나님의 약속이 얼마나 많던지 상관없이 그리스도 안에서 그 약속은 “예스”입니다. 우리가 그를 통하여 아멘이라고 말할 때 그것은 하나님께 영광이 됩니다. (고후 1:20, NIV 번역)
For no matter how many promises God has made, they are “Yes” in Christ. And so through him the “Amen” is spoken by us to the glory of God. (NIV)
반복하며 기도할 때 감동을 주시면 개인적인 기도로 바꿉니다.
반복하며 기도할 때 감사, 찬양, 회개, 선포할 것이 있는지를 생각합니다.
반복하며 기도할 때 중보할 것이 있는지를 생각합니다.
양식으로 삼은 구절을 암송하고 일상에서 그 말씀을 기도로 풀어냅니다.
‘기도로 말씀을 읽고, 말씀으로 기도하는 것’을 두 글자로 줄이면 히브리식 묵상을 의미하는 ‘하가’입니다. ‘말씀으로 기도하기’의 가장 강력한 효과는 일상에서 드러납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일상에서 ‘하가’를 언제(when) 어디서나(where) 어떤 방법(how)을 사용해서라도 할 것에 대해 다룬 아랫글을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기도를 자라게 할
양식입니다.
The Word of God
is the food
by which prayer
is nourished.
– E. M. 바운즈 (E. M. Bound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