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로 말씀을 읽고, 말씀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말씀을 열심히 읽고 공부하고 연구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말씀을 읽는 첫 번째 목적은 지식을 얻고, 깨닫고, 감동과 위로를 얻기 위함이 아닙니다. 하나님과 가까워지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더 알고 싶어서입니다. 하나님과 대화하고 싶어서입니다. 하나님의 생명에 닿기 위함입니다. 우리는 종교를 추구하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를 추구하는 자입니다. 깨달음과 감동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생명에 연결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말씀에서 생명을 길어 올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기도로 말씀을 읽고, 말씀으로 기도하는 겁니다.

하지만 그동안 우리가 QT를 하거나 말씀을 읽을 때의 모습은 생명을 추구하는 활동과 거리가 있습니다. 대부분 말씀을 눈으로 읽고 머리로 생각합니다. 자연스럽게 내 눈과 생각이 주도권을 갖습니다. 그동안 쌓아 둔 지식과 경험과 관점을 갖고 말씀을 관찰하고, 해석하고, 적용합니다. 눈과 생각이 중심이 된 성경 읽기로는 말씀 안의 영과 생명에 닿기가 쉽지 않습니다. 감각이 영의 드러남을 막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자기 상황에 맞는 말씀을 발견하면 감동합니다. 모르는 것을 깨달으면 기뻐합니다. 힘이 되는 말씀을 만나면 위로를 얻습니다. 말씀을 통해 깨닫고 느낀 것에 대해 결단하기도 합니다. 이 모두 귀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자아(혼, soul)의 대표적인 속성인 ‘지성(知性)’, ‘감정(感情)’, ‘의지(意志)’와 연결된 자극입니다. 틀림없이 감동이 있지만 이것이 모두 영으로 말미암은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다른 학문과 종교에서도 이런 깨달음과 감동과 위로와 결단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영, 하나님의 생명은 이보다 훨씬 더 깊은 영역임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이 생명을 추구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은 영이시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영의 영역은 지정의(知情意)를 포함한 인간의 정신 영역과 물리적 영역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이 영의 영역은 시공간의 차원을 넘어섭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깨달음을 추구하고, 느끼기를 원하고, 결단하기를 좋아해서 하나님을 자신이 속한 차원에 가두고 싶어 합니다. 자신의 범주 안에서 하나님을 경험하고 싶어 하는 겁니다. 그렇게 경험한 하나님이 하나님의 전부일까요? 아닐 겁니다. 하나님은 영이십니다. 내가 주도권을 쥐고 있는 차원에 결코 다 담을 수 없는 영이십니다. ‘영’이신 하나님과 커뮤니케이션하려면 ‘영’을 사용해야 합니다. 그래야 차원이 맞습니다. ‘지정의’에 대한 수용은 ‘감각’을 사용하지만, ‘영’에 대한 수용은 오직 ‘믿음’을 사용합니다.

다시 돌아가겠습니다. 말씀에서 생명을 길어 올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기도로 말씀을 읽고, 말씀으로 기도하는 겁니다.

예수님은 ‘말씀이 곧 영이요 생명이라’고 하셨습니다. 말씀은 글자가 아닙니다. 성령의 감동을 머금은 영이요 하나님의 영원한 생명입니다. 성경의 글자를 눈으로 읽고 머리로 생각하는 활동으로는 결코 글자의 표피가 깨져야 새어 나오는 하나님의 생명을 경험할 수 없습니다. 글자 안에 갇힌 하나님의 생명을 길어 올리려면 기도의 영으로 말씀을 읽어야 합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긴 호흡과 함께 ‘주님~’ 부르면서 말씀을 읽는 겁니다. 이전과 똑같이 눈으로 읽고 생각을 사용하는 것 같지만, 말씀을 읽는 태도가 다릅니다. 주도권이 나에게 있지 않습니다. 나의 정신 영역을 초월한 영을 의지하려는 마음이 있습니다. 겉으로 볼 땐 똑같아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영적인 존재이기에 내주하고 계신 영을 의지하여 말씀에서 생명을 길어 올릴 수 있다는 믿음을 사용하는 것이 다릅니다. 이 태도가 큰 차이를 만듭니다. 이렇게 기도로 말씀을 읽다 보면 그 말씀이 믿어지고, 도드라지고, 확신처럼 들어오는 순간이 있습니다. 바로 그때 들어온 말씀으로 기도하는 겁니다. 이것이 바로 말씀에서 생명을 길어 올리는 기도로 말씀을 읽고, 말씀으로 기도하는 방법입니다. 기도로 말씀을 읽을 때 글자의 단단한 껍질이 벗겨지기 시작합니다. 그때가 말씀 안에 있는 영과 생명이 풀려나는 시점입니다. 이렇게 풀리는 영과 생명을 나의 것으로 취하는 방법은 바로 말씀으로 기도하는 것입니다. 기도로 말씀을 읽고, 말씀으로 기도하는 것을 두 글자로 줄이면 ‘하가’입니다. ‘하가’를 강조하는 이유입니다.

생명을 주는 것은
바로 영입니다;
육은 무익합니다;
여러분들께 말한
그 말씀은
영이요 생명입니다.

It is the Spirit
who gives life;
the flesh profits nothing;
the words that
I have spoken to you
are spirit and are life.

– 요한복음 6:63 (John 6:63, NAS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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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years ago

광야에서 돕는자로서
missionary들을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길거리에 쓰러진 자를 정성으로 도운 사마리아인을 진정한 이웃이다 말씀하신 주께서

귀한 대표님을 진정한 이웃으로 주셔서 감사합니다

믿음의 여정을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

대표님께도 진정한 이웃을 주실걸 믿습니다

우리는 함께 그리스도의 가지 이니까요 !
축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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