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레바퀴와 원심력

수레바퀴는 한 바퀴 돌면, 다시 원래 자리로 되돌아온다. 수레바퀴는 둥글기에 위에 있을 때도 있고 아래 있을 때도 있다. 좋을 때도 있고, 어려울 때도 있는 인생과 다르지 않다. 바퀴가 움직여 위와 아래를 반복할 때 전진을 만들 듯, 수많은 시련과 환희의 반복을 통해 인생은 나아간다.

인생이 수레바퀴라면, 인생의 주인이신 예수님은 수레바퀴와 어떤 관계일까?

내 생활이 정신없이 바쁘게 돌아가면, 수레바퀴 역시 매우 빠르게 돌아간다. 예수님을 내 삶의 중심에 모시고자 하지만, 수레바퀴가 빨리 돌면 돌수록 원심력에 의해 그 중심에 계시던 예수님은 생활의 한 모퉁이로 밀려난다.

하나님은 이 수레바퀴의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때로는 시험과 역경을 허락하시고 그 속도를 늦추게 하신다. 때로는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급격히 정지시키실 때도 있다.

우리는 그럴 때마다 중심을 돌아봐야 한다.

그리스도께서 생활의 중심이 되지 못하면 언제나 그 중심은 다른 것으로 채워진다. 그것은 배우자일 수도 있고, 자녀일 수도 있고, 사랑하는 사람일 수도 있고, 성공일 수도 있고, 재물일 수도 있고, 명예일 수도 있다. 언제나 그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그 수레바퀴의 원동력이다. 제아무리 예수님을 내 삶의 주인이라고 고백할지라도 그 중심에 다른 것이 자리 잡으면 주님은 내 삶에 어떤 영향력도 미치실 수가 없다. 너무나 인격적이신 주님은 내 의지와 선택을 존중하시기에 침묵으로 신호를 보내시지만, 우리는 모퉁이로 몰리신 주님을 쉽게 알아차리지 못한다.

원심력이 두려워 수레바퀴를 멈춰야 할까? 그렇지 않다. 인생의 수레바퀴는 돌아가야만 한다. 원심력에 의해 예수님이 내 삶의 중심에서 밀려나지 않도록 주님을 고정한 채 수레바퀴를 움직여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주님을 수레바퀴 중심에 고정할 수 있을까? 그것은 그리스도를 매일 먹고 마시는 삶에 달려있다. 어제 먹었으니 오늘 안 먹어도 되는 것이 아니다. 매일 ‘만나’를 먹기 위해 일정량의 수고를 해야만 한다. 그날 받은 은혜를 다음 날까지 저장시킬 수도 없다. 유통기한이 있기 때문이다. 지겨운 듯 반복되는 삶 속에 매일 ‘만나’를 먹는 자만이 인생의 광야를 탈출하여 가나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매일의 삶 속에 그리스도로 인해 수고하고, 그리스도로 인해 경작하고, 그렇게 얻어진 그리스도를 누리는 자만이 그리스도를 수레바퀴의 중심에 확고히 고정할 수 있다. 역으로, 그리스도를 중심에 고정한다는 것은 내 생각과 눈을 그리스도께 고정하는 것과 같다.

히브리서 3:1
…우리가 고백하는 사도이시며 대제사장이신 예수님께 네 생각을 고정하라 (NIV 번역)
…우리가 믿는 도리의 사도이시며 대제사장이신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 (개역개정)
fix your thoughts on Jesus, the apostle and high priest whom we confess. (NIV)
히브리서 12:2
우리 믿음의 창시자요 완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님께 우리 눈을 고정하자… (NIV 번역)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개역개정)
Let us fix our eyes on Jesus, the author and perfecter of our faith… (NIV)

수레바퀴가 빨리 도는 한 그 중심에 무엇이 자리 잡고 있는지 알기 어렵다. 매일 일정 시간 수레바퀴를 잠시 멈춰 그 중심을 살피는 시간이 필요한 이유다.

내 눈과 생각을 주님께 고정하는 좋은 방법, 하가(HAGAH) 과정 보기
하가(HAGAH) 기초 – 가나안을 향한 하나님의 전략(1)
하가(HAGAH) 실전 – 가나안을 향한 하나님의 전략(2)

인생은 수레바퀴와 같다.
오래지 않아,
시작했던 자리로 항상 다시 돌아온다.
Life is like a wheel.
Sooner or later,
it always come around to where you started again.

– Stephen K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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