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5장에서 바울은 교회를 교회 되게, 신부를 신부 되게, 아내를 아내 되게 하는 단장(丹粧)의 비결로 말씀을 꼽으며 이것이 교회의 비밀임을 암시한다.
엡 5:25~27, 32
25.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
26. 이는 곧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
27.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 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 하심이라
32. 이 비밀이 크도다 나는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
어제 씻었기 때문에 오늘 씻지 않아도 되는가? 모든 생명은 살아있는 한 엔트로피가 증가하기에 특별한 에너지를 쏟지 않으면 무질서로 수렴해 간다. 신부인 우리도 말씀으로 씻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질서와 정결은 쉽게 무너지고 만다.
NIV는 에베소서 5:26 말씀을 아래와 같이 번역했다.
엡 5:26
to make her holy, cleansing her by the washing with water through the word,(NIV)
그녀를 거룩하게 하기 위해, 말씀을 통한 물로 씻음으로 그녀를 깨끗하게 하고 (NIV 번역)
사실 헬라어 원어에 가깝게 번역한다면, “말씀 안에 있는 물로”가 보다 정확하겠다.
교회를 정결하게 하는 물이 어디 있는가? 말씀 안에 있다. 교회인 우리가 거룩해지려면, 깨끗해야 한다. 깨끗해지려면 씻어야 한다. 씻으려면 물을 사용해야 한다. 그 물은 말씀 안에 있다는 것이다.
성막에서 씻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는 물두멍의 히브리어는”키요르”. 이 “키요르”를 헬라어로 번역할 때 “루트론”을 사용한다. 에베소서 5:26에서 “씻어(washing)”의 헬라어는 “루트론”이다.
구약의 성막 모델에서 물두멍을 통과하지 않고선 하나님께 나갈 수 없었다. 오늘날 이 성막은 교회인 우리다. 내 안에 내주하고 계신 하나님의 깊은 임재로 나가려면 말씀 안에 있는 물로 씻음으로 물두멍을 통과해야 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기능을 발휘하는 물두멍의 실제는 어떻게 체험하는가?.
주를 향한 갈망과 목마름으로 사는 자들에게는 건드리기만 해도 울컥 눈물이 쏟아질 것 같은 순간이 있다. 심령의 가난함이 있고 주님으로 인한 삶 속의 수고가 있던 어느 날 말씀을 묵상하던 중 한 줄기 빛과 같은 말씀의 터치가 임한다. 얼마나 강렬한지 마치 빛의 물줄기가 내 몸을 감싸는 느낌이다. 말씀 속에 담긴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이 내 마음을 덮을 때 그저 하염없이 눈물이 흐른다. 그 눈물이 나를 맑게 해주었다. 레마의 말씀 안에 있는 물이 나를 정결하게 한 것이다. 이것이 오늘날에도 동작하는 물두멍의 체험이다.
Open wide for all my sin,
I obeyed the Spirit’s wooing,
When He said, Wilt thou be clean?”
I will praise Him! I will praise Him!
Praise the Lamb for sinners slain;
Give Him glory, all ye people,
For His blood can wash away each stain.
정결하게 하는 샘이
나의 앞에 있도다
성령께서 권고하되
죄 씻으라 하시네
찬양하리 찬양하리
죽임 당한 어린양
주께 영광 돌리어라
우리 죄를 씻어주셨네
– 찬송가 198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