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가 실전] WEEK 1 – HOW SOAR(3) – Align & Author

[
HAGAH OF THE LESSON 내가 여호와를 항상 내 앞에 모심이여 그가 나의 오른쪽에 계시므로 내가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시편 16:8)
I have set the LORD always before me; because he is at my right hand, I shall not be shaken. (ESV)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Those who hope in the LORD
will renew their strength.
They will SOAR
on wings like eagles;
S

Still&Sync

WHO
누구를 볼 것인가?

기도

O

Outline&Observe

WHAT
무엇을 말씀하시나?

관찰/해석

A

Align&Author

HOW
어떻게 살아낼 것인가?

적용

R

Reflect&Respond

WHY
왜 사는가?

계시

방법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대상을 향한 사랑입니다. 사랑은 도구와 방법을 이깁니다. 주님의 생명을 접촉하려는 갈망만 있다면 서툴러도 은혜가 넘칩니다. 이런 마음이 있을 때야 비로소 도구와 방법은 유용합니다. 방법에 몰입하다 보면 정작 대상을 잊고 맙니다. 본말(本末)을 전도하는 거죠. 이점을 꼭 명심한 가운데 방법이 주님을 향한 사랑을 가리지 않도록 주의해야겠습니다. 정상(頂上)에 오르는 길은 다양합니다. 말씀을 묵상하는 길도 다양합니다. SOAR는 데일리하가가 정상을 오르며 개척했던 길 중 하나를 제시할 뿐입니다. 익숙해지면 언제든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시길 권장합니다.

STEP3. ALIGN & AUTHOR

말씀에 내 모든 삶을 정렬시키고 믿음을 표현하라 – 적용

KEY QUESTION

  • HOW | 어떻게 말씀을 살아낼 것인가? 어떻게 믿음을 표현할 것인가?

말씀은 능력 그 자체입니다. 말씀은 만물을 붙들고 있습니다.

…그의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붙드시며… (히 1:3)
and upholds all things by the word of His power… (NASB)

AMP 번역은 이 ‘만물’을 ‘물리적인 세계와 영적인 세계를 포함하는 모든 것 (all things – the entire physical and spiritual universe)’으로 번역합니다. 헬라어 원문은 이 부분을 ‘타 판타(ta panta)‘로 적고 있는데요. 사전은 이 부분을 ‘모든 것을 포함하면서 그 어떤 것도 예외일 수 없는 완전한 전체(to include everything and exclude nothing)‘로 정의합니다. 즉, 주님이 말씀으로 모든 것을 붙들고 계시는데 이 모든 것은 보이는 것, 보이지 않는 것, 이전의 것, 앞으로 생길 것을 포함한 그 어떤 것도 빠져나갈 수 없는 전체를 뜻합니다. 당연히 내 삶도 여기서 예외일 수 없습니다. 내가 하는 일, 상황도 여기서 예외일 수 없음을 뜻합니다.

삶과 신앙은 분리할 수 없습니다. 신앙 따로 내가 살아가는 세상 따로일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의식하지 않으면 어느새 세상을 따라갑니다. 심정은 말씀을 삶의 중심에 놓고 싶지만, 현실은 세상이 삶의 모든 기준이 돼버리고 맙니다. 하지만 성경은 말씀이 모든 것을 붙들고 있다고 명확히 얘기합니다. 즉, 내가 그렇게 살든 살지 못하든 상관없이 모든 것의 기준(다림줄, plumb line)은 말씀이어야 합니다. 그것이 주님의 뜻입니다.

하가를 하는 이유는 말씀을 매개(媒介)로 주님과 교제하고, 주님의 영향을 받는 것입니다. 이것은 삶의 모든 영역이(타 판타, 그 어떤 것도 예외 없이…) 말씀을 기준으로 정렬(整列, Alignment)되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이 여호수아에게 하가를 강조하신 이유도 일상의 모든 삶이 말씀에 붙들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일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상황, 환경, 문제뿐만 아니라 내 생각, 태도, 행동까지 지금 ‘하가’ 하고 있는 말씀에 정렬시키는(Align) 훈련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가를 하다보면 그 말씀이 지금 내 문제, 내 상황과 전혀 관련이 없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죠. 당연히 자주 발생합니다. 하지만 이것을 꼭 기억하고 믿음으로 붙드십시오.

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말씀은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가장 사소하다고 느껴지는 말씀조차 나의 가장 큰 문제를 능가합니다.

그 어떤 연관성도 없어 보이는 말씀조차 성령님이 빛을 비추시면 현재 상황을 돌파(突破, breakthrough)하게 하는 놀라운 물맷돌이 됩니다.

상황에 맞는 말씀을 찾는 것은 내 이성(理性)도 할 수 있습니다. 상황에 전혀 맞지 않는 말씀에서 빛을 얻어 놀라운 반전을 일으키는 것은 내 이성(理性)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말씀에 내 모든 상황을 정렬시키려는 자에게 허락하시는 성령님의 능력입니다.

말씀이 삶에 영향을 못 미치는 것은 말씀의 문제가 아니라 내 태도와 믿음의 문제입니다. 그 어떤 말씀도 내 삶에 놀라운 영향을 미칠 수 있으리란 믿음으로 하가를 하며 삶을 말씀에 정렬해 나갈 때 내 상황에 맞는 계시가 풀립니다. 내 상황과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던 말씀이 내 믿음을 타고 역사한 성령의 빛 비추심으로 연관성을 찾게 될 경우 그 말씀은 내 삶을 변화시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산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말씀을 살아낸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하가’의 관점에서 보면 일상의 모든 삶을 지금 하가하고 있는 말씀에 정렬시키는 겁니다. 내 삶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말씀이 없으리란 믿음을 붙들고 말씀을 중얼거리며 그 말씀으로 내 삶을 조명할 때 보이지 않게 안에서 내 삶을 붙들던 말씀이 실재가 되어 드러납니다. 말씀이 내 삶에 영향을 미쳐 그 말씀 앞에 정렬되는 삶. 말씀이 내 삶에 실재가 되는 것. 이것이 바로 말씀을 살아내는 삶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이 믿고 있는 것을 기록으로 남기셨습니다. 그 기록이 바로 말씀이죠. 말씀은 하나님의 믿음을 표현한 것입니다. 모든 말씀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기록되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하나님은 자신의 생각과 믿음을 표현하시고 기록하시는 것을 즐기셨습니다. 마치 사랑하는 첫 아이를 낳고 그 소중한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마음 담아 일기를 쓰던 부모처럼 아버지 하나님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향한 보배로운 생각을 다 기록해오신 분입니다.

내 형질이 이루어지기 전에 주의 눈이 보셨으며 나를 위하여 정한 날이 하루도 되기 전에 주의 책에 다 기록이 되었나이다 하나님이여 주의 생각이 내게 어찌 그리 보배로우신지요 그 수가 어찌 그리 많은지요 (시 139:16~17)

그 때에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들이 피차에 말하매 여호와께서 그것을 분명히 들으시고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와 그 이름을 존중히 여기는 자를 위하여 여호와 앞에 있는 기념책에 기록하셨느니라 (말 3:16)

하가하는 말씀에 모든 상황을 정렬시키다(Align) 보면 의외의 말씀이 내 상황과 결합하여 놀라운 계시를 풀어낼 때가 있습니다. 이때 역사를 일으키는 믿음이 함께 옵니다. 이런 특별한 감동이 있을 때 놓치지 말고 기록하십시오(Author). 아무리 뜨거운 계시와 감동도 기록하지 않으면 사라지고 맙니다. 믿음은 표현될 때 그 기름부음이 배가(倍加)됩니다. 기록 역시 표현의 한 부분입니다. 이런 감동과 말씀을 살아낸 과정을 기록하는 것을 저널링(Journaling)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런 기록이 어느 한 곳에 쌓이다 보면 인생의 궤적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내 인생을 향한 주님의 계획을 더 잘 알게 되는 것은 물론 나를 향한 주님의 부르심(Calling)을 찾아가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 아담을 창조하신 후 가장 먼저 주신 미션(Mission)은 이름을 짓는 것(Author)입니다. 이름을 짓고 그 이름을 부르는 것은 고도의 창조적, 영적 활동입니다(원어적으로는 하나님이 인간을 만드신 후 생기를 불어넣은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이 땅의 권위(Authority)를 주신 것의 첫 번째 활동이 이름을 짓는 것(Author) 이었습니다(Author에게 Authority가 있으니까요).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된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기대하는 것은 이 땅에서 이름 짓는 자(Author)의 사명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고도의 영적, 창조적 활동을 통하여 하늘의 권위(Authority)를 회복하고 이 땅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말씀에 권위(Authority)가 있음을 믿고 그 말씀의 저자(Author)에게 내 모든 생각, 태도, 행동, 관점, 상황, 환경, 문제 등 모든 것을 정렬하고자(Align) 할 때 내 삶에 맞는 계시가 풀리고 상황을 이겨낼 믿음이 들어 오기 시작합니다. 이 계시와 이 믿음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는(Author) 훈련을 해야 합니다. 때로 기록으로, 때로 순종으로, 때로 도전으로 표현해야 합니다. 이것이 말씀을 살아내는 과정이며 이런 과정을 통해 내 인생을 향한 권위(Authority)가 회복되기 시작합니다.

Align & Author FAQ
Align & Author 단계의 FAQ가 궁금하시면 아래 + 아이콘을 클릭하여 펼쳐 보세요!
지금 하고 있는 하가 구절과 현재 제 상황은 맞지 않는데 그래도 Align & Author 단계를 적용할 필요가 있을까요?
젖소는 메마른 건초를 여러 번 씹고 되새김질하는 과정을 통해 신선한 우유를 만듭니다. 안으로 들어간 음식을 다시 입으로 끄집어 올려 되씹는 과정을 반복함으로 진짜 생명의 액이 만들어지는 겁니다. 우유를 만드는 데 있어 재료도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되새김질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아무리 좋은 은혜의 말씀을 들었어도 안으로 들어온 그 말씀을 일상에서 다시어 끄집어 올려 반추하지 않으면 받은 은혜를 생명으로 바꾸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떤 말씀을 하가하느냐도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어떤 말씀도 내 상황을 바꿀만한 능력이 있음을 믿고 일상에서 수시로 그 말씀을 되새김질하는 겁니다.

하가의 힘은 일상에서 이 믿음을 사용할 때 나옵니다. 걸어 다니면서, 일하면서, 미팅 전에, 미팅 중에, 설거지하면서, 샤워하면서, 수유 중에, 운전하면서, 일하기 싫을 때조차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것이 하가입니다. 주님을 말씀으로 만나려는 갈망이 있는 사람은 언제, 어디서나, 어떤 방법으로든 하가를 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 상황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그 어떤 말씀도 내 삶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주님이 빛을 비춰주시면 그 어떤 말씀으로도 내 상황을 뛰어넘는 지혜를 주실 것이란 믿음입니다. 이 믿음으로 어떤 상황에서든 현재 하가하는 말씀을 입으로 끄집어 올려 중얼거려보십시오. 내 상황과 연관성이 전혀 없는 말씀일 수록 하가를 통해 그 말씀과 내 상황의 연관성을 찾게 될 경우 말씀으로 말미암은 놀라운 축복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상황과 맞지 않는 하가 구절을 삶 속에 적용한 구체적인 예가 있나요?
무릎 연골을 다쳐 걷기 힘들 정도의 통증이 있던 한 사람의 간증입니다. 그 시기 이 사람이 하가 하던 말씀은 이사야 54장 1절입니다.

잉태하지 못하며 출산하지 못한 너는 노래할지어다 산고를 겪지 못한 너는 외쳐 노래할지어다 (이사야 54:1)

점심을 먹으러 가던 도중 걸을 수 없을 정도로 무릎 통증이 심해졌습니다. 가까운 정형외과 검사 결과 MRI를 찍어봐야 알겠지만 연골 쪽 문제고 심하면 수술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듣습니다. 똑바로 걸을 수 없어 절뚝거리며 나오는데 복잡한 생각이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염려가 마음을 사로잡을 때는 하가할 생각도 떠오르지 않더니 시간이 조금 지나 마음의 안정을 찾았을 때 그날 하가하던 구절이 떠올랐습니다. 물론 하가하던 이사야 54:1 말씀은 무릎 통증이 있는 상황과 전혀 연관성이 없어 보였습니다. 내 상황과 꼭 연결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언제, 어디서든, 어떤 상황에서도 하가를 하려는 마음이 있었기에 그 구절을 입술에 올려 계속 중얼거렸습니다. ‘잉태하지 못하며 출산하지 못한 너는 노래할지어다…’ 부분을 계속 반복하는데 갑자기 이런 깨달음이 찾아 왔습니다.

‘잠깐만, 출산이라고 하는 것은 결과잖아. 원하는 결과가 눈에 나타나지 않아도 상황과 상관없이 노래하는 게 중요하겠구나…’

전혀 연관성이 없던 말씀을 하가하다 갑자기 내 무릎이 마치 출산하지 못한 상태와 비슷하단 마음이 들어온 것입니다. 출산하지 못했던 이스라엘과 치유를 얻지 못했던 내 무릎이 비슷하단 생각이 들어 왔습니다. 그와 동시에 결과와 상관없이 ‘노래할지어다’라고 얘기한 이사야 서의 말씀이 감동으로 임했습니다. 치유 결과를 얻지 못한 무릎을 대신하여 노래하겠단 마음이 갑자기 들어 왔습니다.

‘잉태하지 못하며 출산하지 못한 무릎아 너는 노래할지어다… 너는 노래할지어다… 너는 노래할지어다… 주님, 주님은 내 죄를 위해서 뿐만 아니라 이 무릎의 온전함을 위해서도 십자가 지신 분임을 믿습니다. 주님 제가 이 무릎을 대신해 전심으로 외쳐 노래합니다…’

말씀에 내 모든 상황을 정렬시키려는 갈망이 있었고, 그런 마음으로 하가를 하던 중에 믿음이 들어온 것입니다. 그때 들어온 믿음을 표현하며 고백하고 선포했을 때 놀랍게도 무릎 통증이 한순간에 사라졌습니다. 할렐루야!

이 간증처럼 상황과 전혀 연관이 없는 구절일지라도, 성령님이 그 말씀에 빛을 비춰주시면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내 이성적 판단보다 중요한 것은 말씀의 능력을 신뢰하는 믿음입니다. 말씀을 사랑하고, 말씀을 신뢰하는 자에게 그 말씀을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한 창의적 영감을 주십니다. 말씀에 내 모든 삶을 정렬시키려는 갈망을 가진 자들에게 성령님은 세상이 이해하기 어려운 놀라운 지혜와 계시를 부어주십니다.

Align & Author 단계의 다양한 사례를 알고 싶습니다.
다음은 Align & Author 시간을 가지면서 마음속 떠오르는 이미지를 그림으로 표현하고 기도문으로 작성한 사례입니다.

Align&Author 사례 1주님 오늘의 모든 상황에 주님을 제 앞에 모시고, 제 입에 모시고, 제 마음에 모시기를 원합니다. 몸을 유지해주고 자라게 하는 음식을 먹을 때, 말씀도 함께 먹게 하셔서 그리스도의 영이 제 안에서 함께 자라게 해주세요. 주님, 제가 목이 마를 때 차나 커피를 마시는데, 이때 육의 목마름만 해갈하는 것이 아니라 생명수이신 주님을 마시게 해주세요.. 손을 닦을 때나 세수할 때나 말씀으로 씻겨지게 해주시고.. 삶의 모든 부분에 주님의 말씀을 항상 제 앞에 모시기를 소망합니다. 생명의 길을 제게 보이시는 주님.. 오늘 어떤 길을 제가 밟고 걸을지라도 그 길이 주의 생명의 길임을 인식하게 해주시고, 말씀을 하가하며 걷게 해주세요. 주님 저의 모든 순간이 당신의 말씀으로 덮이길 원합니다.

다음은 일상의 순간순간을 하가하는 말씀에 정렬(align)시켜보고 살아낸 과정을 글로 표현(Author)한 사례입니다.

1.
월요일 아침, 눈을 뜬다. 한 주의 시작을 알리는 알람 소리, 커튼 틈으로 새어 들어오는 햇살, 새소리. 그리고 연이어 들어오는 해야 할 일들, 미팅, 만나야 할 사람들… 결코, 유쾌할 수 없는 분주한 생각들이 나를 사로잡기 전에 조그맣게 마음 속으로 읊조린다. ‘내가 여호와를 항상 내 앞에 모심이여…’ 그렇다. 내 생각은 내가 무엇을 채울 것인가를 선택한 것으로 순식간에 채워지게 마련이다. 이 아침의 분주한 생각과 하나님을 동시에 생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둘 중 하나로 채울 수 있을 뿐이다. 하루의 시작을 하나님을 생각하는(모시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 작은 선택이 자칫 우울할 수 있는 월요일의 아침을 바꾼다. 그 결과는 기쁨이고 즐거움이고 평안이다.
2.
출근길, 좁은 지하철 안에서 이어폰에서 새어 나오는 음악 소리가 크게 들린다. 맞은편 중년의 신사는 쉴 새 없이 신문을 접고 펼치느라 소란스럽다. 뒷사람의 백팩은 쉴 새 없이 등을 찌른다. 저도 모르게 짜증이 밀려온다. 하지만 모두 신경이 곤두선 상태의 한 마디가 어떻게 불똥처럼 튈지 모르는 터라 나 자신이 예민해서 그런 거라 스스로 위로하며 눈을 감는다. ‘내가 여호와를 항상 내 앞에 모심이여…’ 문득 예수님이 내 앞에 계시면 뭐라 하실지 생각해본다. 아마도 모든 것을 이해한다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실 것이다. 피곤하고 힘든 출근길에 선 지하철 안의 모든 이들을 위해서 이렇게 기도하셨을 것이다. ‘아버지, 이 안의 모든 지친 이들에게 여유와 기쁨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그러고 나니 사람들이 달리 보인다. 짜증이 잦아든다. 내가 맨 백팩을 먼저 내려놓고 옆 사람을 위해 공간을 조금 더 내어준다. 그 사람이 고맙다는 듯 무언의 감사 눈빛을 내게 보낸다. 달라진 것은 전혀 없지만, 또 많은 것이 달라졌다. 내 앞의 하나님이 웃으신다.
3.
하루를 마무리하는 밤, 뭔가를 좀 읽어보려는데 카톡이 울린다. 귀찮다. 그래도 무시할 수 없어 열어보니 아들 일로 잔뜩 속이 상한 친구의 카톡이다. 막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들이 매번 교무실에 불려 다닌단다. 때린 적이 없는데도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하는 아들 친구와 그 학부모 때문에 분노가 하늘을 찌른다. 그저 들어준다. ‘그가 나의 오른쪽에 계시므로 내가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나지막이 시편의 말씀을 읊조린다. 친구에게 말한다. 아들에게 이렇게 전해달라고. 삼촌은 언제까지나 네 편이라고. 그리고 얼마 안 되는 용돈을 친구 아들에게 전해달라고 카톡을 보낸다. 카톡 소리가 조금 잦아들었다. 친구의 분노도 잦아들었다. 내 마음에 알 수 없는 평안이 인다. 친구도, 그 아들도 흔들리지 않는다.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 계시기 때문이다.
4.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 조바심이 난다. 잠시 모니터에서 손을 떼고 시편 말씀을 다이어리에 적어본다. ‘내가 여호와를 항상 내 앞에 모심이여…’ 하나님이라면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셨을까? 마음이 조금 편안해진다. 생각해보니 그렇게 심각한 일이었나 하는 생각이 마음에 들어온다. 마음이 편해지니 오히려 자유로운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난다. ‘그가 나의 오른쪽에 계시므로…’ 일에 더욱 더 몰입되는 나를 본다. 동시에 하나님의 임재와 도우심을 더욱 가깝게 느낀다. 만약 일의 결과가 좋다면 하나님께 감사드릴 것이다. 설사 그렇지 않다고 해도 하나님과 함께 한 시간이었다는 이유만으로도 감사할 것이다.
5.
주말 아침,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서 책을 읽다가 문득 초등학교 3학년인 딸의 공부하는 모습을 본다. 괜히 마음에 걸려 물어보니 시험이 다음 주라고 한다. 조금 망설이다가 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함께 책을 읽어주며 공부를 시작한다. 축 늘어져 있던 아이의 몸에 생기가 돈다. 전화예절에 관한 글인데 남자애가 나오면 아빠가, 여자애가 나오면 딸이 읽는다. ‘내가 여호와를 항상 내 앞에 모심이여, 그가 나의 오른쪽에 계시므로…’ 시편 16편의 말씀과 지금의 내 모습이 매우 비슷하다는데 생각이 이른다. 딸은 아빠 품에서 자칫 지겨울 뻔했던 공부를 신나게 마쳤다. 아빠는 이 시간이 혼자 책을 읽는 그 시간보다 훨씬 더 만족스럽고 즐거웠음을 깨닫는다. 아마 하나님도 그러시지 않았을까?
6.
작은어머니가 어머니에게, 어머니는 와이프에게 전화를 한 모양이다. 퇴근해서 와이프의 얘기를 들어보니 사촌이 돈 많이 번다는 얘기에 어머니가 발끈하신 듯하다. 와이프는 내게 스트레스를 푼다. 세상이 둘로 쪼개지는 기분이다. 돈을 많이 버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문득 결혼식에 선물 받은 벤츠를 몰고 나타났던 그 날의 기억이 떠오른다. ‘그가 나의 오른쪽에 계시므로 내가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하나님이 말씀하신다. 세상의 비교로 흔들리지 말라고. 비교의 대상은 연봉도 좋은 차도 아닌,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가의 여부라고 말씀하시는 듯하다. 맛있는 저녁을 먹으며 유쾌하게 하루를 마무리하기로 한다. 어머니에게는 몸 건강히, 행복하게 지내는 것이 가장 큰 효도가 아니냐 말씀드리며 문안 전화를 드린다. 비교로 인한 우울함이 그날 밤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7.
오래간만에 예전에 함께 일했던 동료들을 만났다. 반가우면서도 마음 한 편에선 처음 만났던 때의 열정이 사라진 그 모습이 그립기도 하다. 어느새 틈틈이 비치는 흰머리가 남의 일 같지 않다. 나누는 이야기도 꿈이나 희망에 관한 이야기보다 그저 현상 유지나 하자는 쪽으로 모아진다. 만약 하나님이 자리에 함께 하셨으면 어떤 이야기를 해주셨을까. 가장 중요한 것은 각자의 삶에 여전히 하나님이 거하고 계시는가의 여부가 아닐까. 이들을 위해 기도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새로운 밴드를 개설해 하나님의 말씀을 함께 나누기로 했다. 서로를 격려하고 힘을 주고 새로운 꿈을 꾸는 사람들을 응원하기 위해서. 하나님이 우리 오른편에 계시는 한 아직 ‘흔들릴’ 때가 아니라고 말해주기 위해서.

다음은 시편 16편 8절 한 절 말씀을 두 주 동안 하가하면서 삶에 적용하고 누린 경험을 저널링 형태로 기록한 사례입니다.

<하가했던 시편 16편 8절 한 절 말씀을 중심으로, 다른 말씀들이 서로 하나로 연결되고 정렬되는 경험>

하가를 한다는 것. 막상 입술을 열고 입으로 중얼거리며 소리 내어 하가한다는 것은 솔직히 생각보다는 조금 더 귀찮고 불편한 일이었다. 그동안 눈으로 말씀을 읽고, 읽은 말씀을 머리로, 마음속으로 생각하며 이해하는 방식이 내겐 가장 익숙하고 편했기 때문이다. ‘내가 여호와를 항상 내 앞에 모심이여 그가 나의 오른쪽에 계시므로 내가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2주 가까운 시간 동안 시편 16편 8절의 이 한 절 말씀을 반복하며 틈날 때마다 하가했다. 하가를 처음 시작할 때의 목표는 이 한 절의 말씀을 끊임없이 입술로 중얼거려 매끄럽고 자연스럽게 암송하는 것이었다. 물론 말씀이 나의 실제 삶 가운데 살아 숨 쉬는 것을 경험하길 기대했지만, 정확히 어떤 방식으로 무엇을 경험하게 될지는 잘 알지 못했던 것 같다.
처음엔 깨닫지 못했다. 반복하여 이 한 절의 말씀을 때론 중얼거리듯, 때론 토해내듯, 때론 들이마시듯, 때론 숨을 멈추듯. 그렇게 내 입술에 포개어 함께 보낸 2주의 시간. 시간이 조금씩 흐르면서 파편처럼 흩어져 있던 나의 삶의 조각들이 이 말씀 한 구절을 중심으로 조금씩 정렬되는 것 같았다.
2주 동안 나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루트(화요 예배, 주일 설교, 큐티, 개인 기도 시간, 독서, 만나는 사람들의 입…)를 통해 다양한 말씀들을 접하게 되었다.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 (they may forget, yet will I not forget thee.) 내가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다 (사49:15-16)’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넉넉히 이기느니라 (롬 8:37)’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마28:20)’ 등의 말씀이었다. 예전 같았다면 이 각각의 말씀은 개별의 말씀만으로도 내게 충분히 의미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어느새 각각 서로 다른 말씀들이 시편 16절 8절의 말씀을 매듭(knot) 삼아 서로 엮이고 붙어 하나로 연결되어 단단한 힘을 갖는 것 같았다. 그리고 주님은 다양한 루트를 통해 표현(expression)만 달리하셨을 뿐, 결국엔 단 한 가지의 메시지만을 전하고자 하시는 것 같았다. 그것은 ‘내가 너를 전심으로 사랑한다. 내가 너와 함께 한다. 너를 한시도 잊지 않는다.’는 메시지였다. 주님은 내가 얼마만큼 많은 분량의 말씀을 하가했는지를 보시는 것 같진 않았다. 단 한 절, 단 한 마디만으로도 주님과 내가 서로 통했다는, 서로가 클릭 되어 하나로 연결(connection)된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셨다.
이제까지 내게 익숙했던 묵상의 방식. 눈으로 말씀을 읽고, 읽은 말씀을 머리로,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끄덕이며 이해했던 그 방식. 하지만 돌이켜 보면 이 방식은 혼자만의 공상과 생각의 나락으로 빠질 확률도 충분히 있었다. 그리고 어떤 말씀은 내 심령에 심어지기도 전에 날려 보내기도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일단 하가를 위해 입술을 열고 그 말씀을 입에 머금고 중얼거리다 보니 여타의 잡다한 것이 내 생각의 틈을 비집고 들어올 수 없었다. 2주간 하가로 붙들었던 시편 16편 8절의 한 절의 말씀. 주님을 내 앞에 모신다는 것은 무언가 대단하고 큰일을 해내기 위해 그분이 필요하다는 것이 아니었다. 주님을 내 앞에 모신다는 것은 멀리 있는 것도 피상적인 것도 아니었다. 나의 아주 사소한 작은 습관에서부터 한 걸음씩 실제로, 실체로써 살아내는 것이었다. 마치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내게 너무나 익숙하고 편안한 생활 방식과 사고방식을 고칠 수도, 버릴 수도 있듯이. 주님을 내 앞에 모신다는 것은 나의 아주 사소한 습관마저도 내려놓을 수 있다는 작지만 큰 결단이었다. 지난 2주의 시간. 시편 16편 8절 그 한 절의 말씀은 내게 더는 활자가 아니었다. 주님의 말씀은 실제로 살아 숨 쉬는, 나의 입술을 통해 내뱉기도 들이마시기도 하는 살아 있는 숨이며 호흡이었다.

다음은 말씀에 모든 삶을 적용하기 위한 도구로 하가 트랙커를 사용한 저널링 사례입니다.

하가 트랙커 저널링 사례

[실전] 7일 동안 ‘하가’ 함께 해보기 – 사례 모음

아래 슬라이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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